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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구강케어 의약외품을 통해 탄탄히 다진 제조 인프라와 20여 년간 축적한 품질 신뢰도를 발판 삼아 고부가가치 스킨케어와 메디컬 에스테틱으로 사업 영역을 본격 확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관련 제조시설 인증과 인허가 작업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며, 2028년까지 생산능력(CAPA) 증설을 완료해 24시간 완전 가동 기준 최대 900억원 규모의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백승원 케이엠제약(225430) 대표는 최근 경기 평택시 본사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케이엠제약은 2001년 설립 이래 어린이용 ‘뽀로로 치약’을 비롯해 영유아 구강용품 분야에서만 누적 1억 개 이상의 제품을 생산·판매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 온 제조 강소기업이다. 그러나 지난 4년간 원부자재 가격 급등과 신제품 연구개발(R&D) 비용, 자체 브랜드 육성을 위한 마케팅비 집행이 맞물리며 실적 침체를 겪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백 대표는 과감한 생산 인프라 혁신, 글로벌 파트너십 확장, 메디컬 에스테틱 등 신사업 개척을 앞세워 강력한 턴어라운드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 | 백승원 케이엠제약 대표. (사진=유진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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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2공장 가동 안정화… 2028년까지 증설해 최대 900억 캐파 구축 케이엠제약의 반등 전략을 이끄는 핵심 심장은 평택 사업장이다. 회사는 치약과 칫솔 등 의약외품을 전담하는 제1공장과 스킨케어, 보디, 헤어케어 제품을 양산하는 제2공장으로 생산 라인을 이원화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제1공장은 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물량과 글로벌 브랜드 수주가 몰리며 이미 최대 가동 한계를 넘어선 상태다. 이에 회사는 넓은 부지를 갖춘 제2공장을 중심으로 설비 증설과 공정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평택 공장의 월간 생산능력은 구강용 제품 210만 개(EA), 화장품 40만 개, 두피·탈모 케어 제품 170만 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백 대표는 “제2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기존 구강용품 중심 구조에서 화장품과 두피·탈모 케어 제품군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했다”며 “전년 동기 대비 전체 생산 효율이 두 자릿수로 향상되는 등 뚜렷한 생산성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사 수주 확대 추세에 맞춰 2028년까지 단계적인 설비 증설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증설이 마무리되면 현재 시설용량 대비 50%에서 최대 150%까지 생산능력이 늘어나 통상 8시간 가동 기준 연간 300억원, 24시간 연속 가동 기준으로는 최대 900억원 규모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원료 투입부터 충전, 포장에 이르는 전 공정의 자동화 및 스마트팩토리 전환도 병행해 불필요한 대기시간과 공정 손실을 줄이고 제조원가 절감과 품질 안정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방침이다.
케이엠제약이 준비 중인 차세대 핵심 성장축은 메디컬 에스테틱이다. 기존 의약외품과 화장품 제조에서 검증된 정밀 충전, 제형 안정화, 방부 및 미생물 제어 기술을 융합해 고수익 의료·미용 영역으로 보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백 대표는 “에스테틱 사업 확장을 위한 시설 인증과 인허가 절차를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다”며 “이미 주력 제품군에 대해서는 글로벌 수출과 출하에 문제가 없도록 철저한 인증을 완료했으나, 메디컬 에스테틱은 인체에 직접 적용되는 고난도 분야인 만큼 양산 설비 세팅과 품질관리 시스템 고도화를 빈틈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쟁력도 입증되고 있다. 케이엠제약은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제조공정에 대한 의약외품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적합 판정을 받은 이후 8년째 인증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도 관련 등록 갱신을 성공적으로 마쳐 미국 일반의약품(OTC) 시장 수출 경쟁력을 다졌다. 이는 글로벌 100년 기업과 협업 성과로 직결되고 있다. 케이엠제약은 스위스 천연 유기농 제약·화장품 기업 벨레다와 어린이용 불소 치약 2종을 공동 개발해 납품하고 있다.
백 대표는 “글로벌 기업인 벨레다와 협업 누적 생산 매출이 최근 70억원을 돌파했으며, 발주 물량은 전년 대비 40% 이상 가파르게 늘어났다”며 “까다로운 유럽식 품질 실사(Audit)를 완벽히 통과하며 기술력을 입증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지사 및 글로벌 현지 유통망 론칭 협의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 | 케이엠제약 경기 평택 사업장 내부 전경. (사진=유진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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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브랜드 ‘제로시피’ 글로벌 순항… “1000억 클럽 달성해 선순환 구축” 자체 브랜드(OBM) 육성을 통한 수익성 개선도 가시화되고 있다. 나노그래핀 특허 소재를 적용한 고기능성 헤어·두피케어 브랜드 ‘제로시피’(Zerocipe)는 태국 독점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영국 현지 기업과의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스킨케어 라인업까지 확장을 마친 제로시피는 일본 진출도 앞두고 있다. 미국 아마존에 입점한 거품형 가글 ‘폼글’(FOAMGLE) 역시 입점 이후 분기 평균 매출이 65%씩 급증하며 K오랄케어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백 대표는 “2022년부터 이어진 영업손실은 미래 성장을 위한 R&D 투자와 브랜드 마케팅 비용이 일시적으로 집중됐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160억원에 머물렀던 연매출을 올해는 2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려 흑자 구조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회사는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8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반등 기틀을 마련했다. 하반기 성수기 진입과 스킨케어 제품 공급, 수출 확대가 더해지면 올해 목표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아울러 케이엠제약은 서울 사옥 매각 등 자산 재편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자사주 매입과 액면병합을 단행하며 기업가치 제고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백 대표는 “2028년 1차 목표인 연매출 500억원을 달성한 뒤, 중장기적으로 연매출 1000억 원 클럽에 진입하는 것이 회사의 최종 지향점”이라며 “매출 1000억원 수준의 규모를 갖춰야 시장에서 독보적인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