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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손민지 기자] 8일 국내 증시는 미국발(發) 반도체 쇼크와 금리 인상 우려 등이 겹치며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서킷 브레이커와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되는 등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이에 제약·바이오 종목 역시 ‘검은 월요일’의 충격을 피해가지 못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한미약품(128940)(-16.40%)과 한올바이오파마(009420)(-12.95%)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제이에스링크(127120)(-20.78%)와 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18.41%) 에이프릴바이오(397030)(-18.33%) 삼천당제약(000250)(-18.15%), 올릭스(226950)(-17.74%) 등 다수의 제약·바이오 종목이 하락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물론 시장 급락 속에서도 일부 종목은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대원제약이 10% 넘게 상승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비보존제약이 7% 가까이 올랐다.
 | | 8일 한미약품 주가 추이. (이미지=KG제로인 엠피닥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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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보다 강했던 증시 충격…한미약품, 16% 급락 이날 한미약품은 전 거래일보다 16.40%(8만1000원) 내린 41만3000원에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총 1조9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50만원을 훌쩍 넘기기도 했지만, 이날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 1일 미국 일라이 릴리와 지속형 GLP-2(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2) 신약 후보 물질 ‘소네페글루타이드(Sonefpeglutide·HM15912)’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총계약 규모는 최대 12억6000만달러(약 1조8973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은 이 중 7500만달러(약 1129억원)는 선급금(업프론트)으로 즉시 받고, 임상개발과 허가, 상업화 성과 등 단계별 조건(마일스톤)에 따라 최대 11억8500만달러(약 1조7844억원)를 받게 된다. 상업화 이후에는 연간 순매출액에 연동된 별도의 로열티(경상기술료)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한미약품 측은 “마일스톤과 경상기술료의 세부 사항은 공개 불가”라고 설명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주가 급락에도 한미약품의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하나증권은 이날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기존 64만원에서 7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HM15275(삼중작용제), HM17321(근육증가),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제와 같은 후보물질이 연내 추가 기술이전(L/O)될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판단”이라며 “HM17321은 SAD를 마쳤고, 이르면 7-8월경 데이터 공개를 하는 행사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 바이오株도 못 피한 ‘검은 월요일’…에이비온은 하한가, 대원제약은 강세 [바이오맥짚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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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제약, 차세대 비만신약 기대감에 ‘강세’ 반면 대원제약은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힘입어 시장 급락 속에서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대원제약은 전 거래일보다 10.32%(1160원) 상승한 1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일에는 5.23%, 5일에는 29.94% 상승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원제약은 5~8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되는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서 팜어스 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해당 후보물질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위 억제 펩타이드(GIP), 글루카곤(GCG), 가스트린(Gastrin)을 동시에 표적하는 4중 작용제다.
최근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차세대 치료제로 다중작용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대원제약이 공개한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해당 후보물질은 식이 유도 비만 마우스 모델에서 투여 22일 만에 대조군 대비 최대 50% 이상 체중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