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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PDRN’ 리쥬란도 붙이는 PDRN 시장 참전…파트너로 라파스 택한 이유

  • 등록 2026-08-20 오전 8:20:03
  • 수정 2026-08-20 오전 8: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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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피부과 주사 시술에 주로 사용되던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PDRN)·폴리뉴클레오타이드(PN)가 화장품 시장으로 빠르게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앰플과 크림을 넘어 토너패드, 겔·시트 마스크, 립패치, 클렌저, 마이크로니들 패치까지 제품 형태도 다양해졌다.

이런 가운데 PDRN·PN 대표기업 파마리서치가 마이크로니들 패치 시장에 뛰어들었다. 대웅제약(069620) 등 경쟁사들이 먼저 PDRN 패치를 내놓은 상황에서 리쥬란까지 가세하면서 초기 단계였던 시장의 대중화와 업체 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파마리서치가 지난 8월11일 올리브영을 통해 출시한 ‘리쥬란 아이 샷 c-PDRN 패치’. 파마리서치가 독자 특허 원료인 ‘DOT c-PDRN’을 공급하고, 라파스가 이를 마이크로니들 패치로 개발·생산하는 구조다. (사진=파마리서치)
파마리서치가 지난 8월11일 올리브영을 통해 출시한 ‘리쥬란 아이 샷 c-PDRN 패치’. 파마리서치가 독자 특허 원료인 ‘DOT c-PDRN’을 공급하고, 라파스가 이를 마이크로니들 패치로 개발·생산하는 구조다. (사진=파마리서치)
PDRN, 피부과 주사에서 크림·마스크·패치로

19일 파마리서치(214450)에 따르면 지난 11일 올리브영에서 ‘리쥬란 아이 샷 c-PDRN 패치’가 출시됐다. 파마리서치가 독자 특허 원료인 ‘DOT c-PDRN’을 공급하고, 라파스(214260)가 이를 마이크로니들 패치로 개발·생산해 만든 제품이다.

PDRN은 연어 생식세포에서 추출한 디옥시리보핵산(DNA) 조각을 정제한 물질이다. 그동안 피부과에서는 PDRN, 또는 이보다 분자량이 큰 PN을 피부에 직접 주입하는 스킨부스터가 주로 사용됐다. 하지만 PDRN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와 수요가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시술 없이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PDRN 화장품도 늘고 있다.

PDRN을 함유한 앰플과 크림, 토너패드, 겔·시트 마스크는 물론 클렌징밤과 클렌징밀크, 하이드로겔 립 패치, 마이크로니들 주름 패치까지 출시됐다. PDRN 마이크로니들 패치의 경우 대웅제약(069620)이 ‘이지덤 PDRN 콜라겐 주름패치’를 판매하고 있고, 라파스도 지난해 5월 레티놀과 PDRN을 결합한 자체 제품 ‘레티알엔’을 출시한 바 있다.

이번 제품의 의미는 기존 업체들이 먼저 형성한 시장에 PDRN·PN 대표 브랜드인 리쥬란이 진입했다는 데 있다. 파마리서치는 특허 제조기술인 DOT를 통해 연어 생식세포에서 추출한 DNA의 분자량과 조성을 화장품에 적합하도록 최적화한 c-PDRN을 관련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병의원 시술과 바르는 화장품 중심이던 리쥬란 제품군이 붙이는 홈케어로 넓어지면서 PDRN 패치가 틈새 제품을 넘어 독립된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커졌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아이 샷 패치는 리쥬란코스메틱의 독자 특허 원료인 DOT c-PDRN을 고함량으로 적용하고 핵심 성분을 중심으로 설계했다는 데 차별점이 있다”며 “c-PDRN 8.8%는 리쥬란코스메틱 제품 중 가장 높은 함량이자 올리브영에서 판매되는 패치류 가운데 최고 함량(8월10일 기준)”이라고 말했다.

c-PDRN 8.8% 탑재…고함량 마이크로니들 구현

PDRN은 분자량이 커 피부에 바르는 것만으로는 각질층을 통과하기 어렵다. 일반적인 앰플이나 크림, 마스크는 피부 표면에 도포하는 방식이지만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유효성분으로 만든 미세한 바늘을 각질층에 직접 삽입한다. 이후 니들이 피부 수분과 만나 녹으면서 PDRN을 국소 부위에 전달한다. 마이크로니들 패치가 다른 PDRN 화장품보다 전달 효율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특히 PDRN을 고함량으로 탑재하면 패치 한 장에 담을 수 있는 유효성분의 절대량이 늘어난다. 경쟁제품보다 실제 피부 개선 효과가 우수한지는 별도의 비교시험이 필요하나, 피부에 삽입된 니들이 전부 흡수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도 전달가능한 PDRN의 양은 높일 수 있다.

신제품에는 c-PDRN이 약 8.8% 들어간다. 피부과에서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리쥬란 힐러’는 PN 20㎎/㎖, 약 2% 농도다. 물론 리쥬란 힐러는 PN을 진피에 직접 주입하는 의료기기이고, 이번 제품은 PDRN을 고형화한 화장품이어서 농도만으로 효능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 하지만 표기 농도만 비교하면 이번 패치가 약 4.4배 높다.

라파스 관계자는 “주사형 제품은 피부에 직접 투여하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성분을 전달할 수 있지만 패치는 탑재된 8.8%가 모두 피부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며 “그럼에도 기존 화장품이나 PDRN 패치가 통상 0.5%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이번 제품은 17배 이상 함량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고함량 탑재가 쉬운 것은 아니다. PDRN 비중이 높아지면 특유의 높은 점성과 친수성 때문에 니들 형태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거나 강도가 약해질 수 있어서다. 라파스는 약물전달시스템(DDS) 매트릭스를 다시 설계해 이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라파스 관계자는 “자체 제품 레티알엔이 레티놀과 PDRN을 하나로 묶는 복합제형 안정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제품은 c-PDRN의 생체 활성을 유지하고 눈가에 정밀하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고순도 c-PDRN의 분자 구조와 생체 활성도를 열변성 없이 유지하면서 고농도로 니들에 탑재했다”고 부연했다.

파마리서치도 고함량 원료를 안정적으로 탑재할 수 있는 역량을 라파스 선정 이유로 꼽았다. 라파스의 DEN 공법은 원료를 금속 틀에 넣고 열이나 자외선으로 건조하는 일반적인 몰드 방식과 달리 원료의 점성과 바람을 이용해 상온에서 니들을 만든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DOT c-PDRN의 특성을 안정적으로 구현하면서 고함량으로 탑재할 수 있는 제조 역량을 중심으로 파트너사를 검토했다”며 “라파스는 상대적으로 긴 마이크로니들 구조를 구현하고 c-PDRN을 고함량으로 탑재할 수 있는 생산기술을 보유해 적합한 파트너라고 평가했다”고 언급했다.

라파스는 지난달 말 파마리서치에 초도 물량을 납품해 3분기부터 관련 매출을 인식할 예정이다. 파마리서치는 구체적인 매출 목표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올해 하반기 올리브영을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출시와 후속 협업 가능성도 열려 있다. 현재 리쥬란코스메틱은 미국과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 진출한 상태여서 이곳이 아이 샷 패치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리쥬란코스메틱이 진출한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우선 이번 제품의 시장 반응과 소비자 평가를 면밀히 살펴본 뒤 국가별 수요와 사업성, 유통환경 등을 고려해 해외 판매 및 추가 협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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