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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VX 첫 기술수출·네이처셀 기대감에 움직였다[바이오맥짚기]
  • 등록 2025-07-31 오전 7:45:46
  • 수정 2025-07-31 오전 7: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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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30일 국내 증권시장에서 제약·바이오·의료기기 부문(이하 바이오)의 주인공 자리는 디엑스앤브이엑스(DXVX)와 네이처셀(007390)이 꿰찼다. DXVX는 첫 기술수출로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품목허가 결과를 앞둔 네이처셀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디엑스앤브이엑스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DXVX, mRNA 항암백신 3000억 규모에 기술이전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국내 증시 상승률 톱20에는 바이오 부문에서 DXVX, 네이처셀, 이지바이오(353810)가 포함됐다. 각각 전일 대비 29.95%(종가 2690원), 23.41%(3만 6900), 11.90%(6200원) 오른 주가로 장을 마쳤다.

이날 이들이 큰 폭의 상승을 이뤄낸 배경에는 시장이 고개를 끄덕일 만한 소재들이 있었다.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인 DXVX의 경우 바이오 부문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기술이전 소식이 있었다.

DXVX는 30일 공시를 통해 자체 개발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항암백신의 기술수출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미국 소재 바이오 기업과 mRNA 항암백신에 대한 3000억원 규모의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이다. 창사 이후 첫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이다.

계약에 따라 DXVX는 mRNA 항암백신 물질 특허의 세계 전용 실시권을 파트너사에 부여하기로 했다. 파트너사는 개발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총액 약 3000억과 상업화 이후 15년 이상 세일즈 마일스톤으로 10% 이상을 DXVX에 지급하기로 했다.

DXVX는 기술이전 이후에도 전임상 및 임상 1~3상 시험과 생산 등 상업화에 필요한 연구개발을 주도할 예정이다. 파트너사는 글로벌 인허가, 판매 등 상업화를 담당한다.

DXVX의 mRNA 항암백신 후보물질은 전임상에서 임상 2b상을 진행 중인 글로벌 경쟁 물질에 비해 우월한 항암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기존 항체 치료제와 병용 투여 효력 시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지난해 특허 출원도 마쳤다.

항암백신은 확실한 유효성과 지속성을 입증하지 못하고, 항암제보다 훨씬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어 개발이 지지부진했다. 실제 세계적으로 상용화에 성공한 항암백신은 3개뿐이다. 자궁경부암 백신 미국 머크(MSD)의 ‘가다실’과 덴드리온 파마슈티컬스의 전립선암 백신 ‘프로벤지’,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서바릭스’ 등이다.

하지만 최근 mRNA 기술이 팬데믹 이후 암을 정복할 인류의 새 무기로 평가받으면서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를 중심으로 mRNA 기반 암 백신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DXVX의 추가 기술이전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뜻이다. DXVX는 mRNA 항암백신 외에도 상온 초장기 보관 mRNA 백신 플랫폼, 경구용 비만치료제, OVM-200 항암백신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권규찬 DXVX 대표도 “이번 계약을 통해 현재 논의 중인 다른 파이프라인들의 후속 계약 체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네이처셀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네이처셀, ‘조인트스템’ 허가 기대감 3거래일 연속 상승

네이처셀은 퇴행성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조인트스템’의 상용화 결과 발표가 임박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8일 2만 7100원으로 시작했던 주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30일까지 36.2%나 올랐다.

앞서 조인트스템은 2023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거절로 퇴출 위기에 처한 바 있다. 하지만 네이처셀은 포기하지 않고 미국 임상에 집중하며, 재기를 노려왔다. 다행히 현재 조인트스템의 미국 2b/3a상을 이상 없이 진행하며, 신뢰를 어느 정도 회복한 상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조인트스템을 RMAT와 ‘혁신적 치료제’(BTD)로 잇따라 지정했을 정도다.

RMAT는 FDA가 운영하는 의약품 우선심사 제도 중 하나다. RMAT 지정된 의약품은 허가 심의 기간이 기존 10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된다. 이 같은 성과 등을 바탕으로 네이처셀은 지난 3월 식약처에 조인스템에 대한 품목허가를 재신청했다.

일반적으로 품목허가에 대한 신청 결과가 나오기 까지는 접수일로부터 3~6개월 소요되며, 보완요구 등 추가 절차에 따라 더 오래 걸리기도 한다. 식약처는 지난달 24일 법정 자문기구인 약사심의위원회 회의를 열고 조인트스템의 효과·안전성·허가 시 고려사항 등에 대해 심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회의가 끝난 이후 1개월 이내에 식약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인 ‘의약품안전나라’에 공개된다.

이밖에도 이지바이오는 30일 글로벌 축산 공급망 재편의 수혜주로 떠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관련해 유진투자증권은 이지바이오가 북미 중심의 글로벌 축산 공급망 재편의 수혜를 누릴 수 있는 국내 유일 상장사로 평가했다. 이지바이오는 첨단 생명공학을 기반으로 한 사료 첨가제 등의 개발과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처셀과 이지바이오의 최근 주가 상승은 기대감에 대한 결과치로 언제든 반대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네이처셀의 경우 과거 같은 이슈가 있었을 당시 주가 흐름과 유사한 면이 있으니, 참고해 보면 투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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