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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티움바이오(321550)의 경구용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TU2218’(Tosposertib)이 두경부암 임상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70%를 넘는 성과를 기록하며 글로벌 기술수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기존 면역항암제의 반응률 한계를 뛰어넘는 결과가 확인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 | 티움바이오 연구실 모습.(사진=티움바이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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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루다 병용…“반응률 두 배 이상” 19일 티움바이오에 따르면 TU2218은 현재 76명 규모로 키트루다 병용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다. 해당 임상은 36명은 두경부암, 나머지 40명은 담도암으로 각각 진행 중이다.
티움바이오는 지난 2023년 3월 TU2218+키트루다 병용 임상 1b상을 개시했다. 이듬해 2월 2a상으로 임상 단계를 상향했다. 티움바이오는 지난해 11월 면역항암학회(SITC)서 TU2218의 임상 2a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TU2218 임상 2a상 중간 결과 놀라웠다.
티움바이오에 따르면, 두경부암 환자 17명 중 12명에서 부분관해(PR)가 확인돼 ORR 70.6%, 질병통제율(DCR) 82.4%를 기록했다. 이는 동일 적응증에서 개발 중인 경쟁 후보물질들의 ORR이 30~60% 수준에 머무는 것과 비교할 때 높은 수치다. 특히, 경쟁 치료제가 VEGF와 PD-1을 동시에 겨냥한 이중항체 계열 약물이나, EGFR 기반 치료제 대비에서도 우위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키트루다와 화학항암제 병용 두경부암 임상에서의 ORR이 36%에 불과했다”며 “요즘 핫(hot) 하다는 ‘메루스’(Merus) 조차 ORR이 63%였다”고 비교했다.
그러면서 “키트루다 단독 또는 화학요법 병용 대비 확실히 높은 결과”라며 “데이터 경쟁력은 충분히 입증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TU2218은 1a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했고, 병용 임상으로 진행된 1b상에선 효능이 기대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담도암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됐다. 임상 2a상에서 ORR은 17.4%로 나타났으며 이는 2차 치료 표준요법인 FOLFOX의 반응률(약 5%) 대비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 | 티움바이오의 TU2218(Tosposertib)이 PD-1 기반 두경부암 임상에서 가장 높은 객관적 반응률(ORR)을 기록헸다. (제공=티움바이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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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억제 벽 허문다”…종양 ‘환경’을 바꾸는 기전 TU2218의 차별점은 단순히 암세포를 공격하는 방식이 아니라, 암이 스스로 형성한 ‘면역 회피 환경’을 무너뜨리는 데 있다.
TU2218은 TGF-β 수용체인 ALK5를 저해해 면역억제성 종양 미세환경을 완화하는 동시에, VEGFR2를 차단해 혈관신생을 억제하는 이중 기전을 갖는다. 이를 통해 종양 내 약물 및 면역세포 침투를 높이고 항암 효과를 극대화하는 구조다.
현재 PD-1 계열 치료제는 일부 환자에서만 반응을 보이고, 종양 내부로 면역세포가 충분히 침투하지 못하는 문제가 주요 한계로 지적돼 왔다. TU2218은 이러한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TGF-β 신호를 차단함으로써 면역세포의 접근성을 높이고, 치료 반응률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TGF-β는 원래 체내 염증을 조절하고 조직을 안정화하는 역할을 하는 물질이지만, 암 환경에서는 정반대로 작용한다. 암세포는 이 신호를 이용해 면역세포의 공격을 억제하고, 종양 주변 조직을 딱딱하게 만드는 ‘섬유화’를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암 조직 주위에는 일종의 물리적 장벽이 형성되며, 면역세포가 내부로 침투하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결국 암은 스스로를 외부 공격으로부터 숨기는 구조를 갖추게 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최근 항암 치료에서는 단순히 면역을 활성화하는 것을 넘어, 이러한 면역억제 환경 자체를 해소하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TGF-β 신호를 차단하는 접근은 암이 만들어낸 ‘보호막’을 약화시켜 면역세포가 실제로 종양 내부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한다.
VEGFR2는 종양 혈관신생을 촉진해 암 성장과 전이를 돕는 경로다.
김승준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는 “면역관문억제제가 듣지 않는 주요 원인이 종양 미세환경인데, TU2218은 이 환경 자체를 바꾸는 전략”이이라며 “면역항암제 반응률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차세대 후보물질”이라고 평가했다.
 | | TU2218은 앞선 말기 고형암 환자 대상 임상 1b상에서 고용량(195㎎) 투약군 10명 중 3명이 부분관해(PR)로 확인됐다. (제공=티움자이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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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수출 기대감↑…“숫자가 이미 증명” 업계는 TU2218의 기술수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키트루다를 보유한 MSD와의 협력 가능성이 거론된다.
티움바이오는 두경부암 임상을 우선순위에 두고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두 암종 모두 의미 있는 결과지만 현재는 두경부암에 우선적으로 집중하고 있다”며 “목표는 연내 두경부암 2a상 탑라인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말기 암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생존이 유지되거나 환자 완전관해(CR)/부분관해(PR) 등이 유지되면 투약기간 지속으로 임상 기간이 길어져 발표 시기가 낮춰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TU2218을 면역항암제 이후 단계로 평가되는 종양 미세환경을 겨냥한 치료제로 보고 있으며, 해당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는 후보물질 중 하나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내부적으론 기술수출 가능성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사업개발 영역이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데이터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