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기사는 인쇄용 화면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같은 반지, 다른 승부처…스카이랩스, 오우라 넘을수 밖에 없는 이유

  • 등록 2026-11-03 오전 8:00:05
  • 수정 2026-11-03 오전 8:00:05
이 기사는 2026년11월3일 8시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기사를 무단 전재·유포하는 행위는 불법이며 형사 처벌 대상입니다.
이에 대해 팜이데일리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강력히 대응합니다.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글로벌 스마트반지 강자는 기업공개(IPO)가 미뤄졌고, 한국의 스마트링 강자는 시총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핀란드 스마트링 기업 오우라(Oura)가 수면·활동 데이터를 앞세운 ‘웰니스’ 시장의 선두라면, 한국 스카이랩스(386380)는 병원에서 처방되는 ‘의료기기’ 반지로 방향을 잡았다. 웨어러블 경쟁의 축이 기기 판매에서 의료 데이터로 옮겨가면서 두 회사의 차이가 더 선명해지고 있다. 팜이데일리는 글로벌 기업 오우라와 한국의 스카이랩스의 경쟁력을 비교분석해봤다.

스카이랩스 제품 모습 (사진=스카이랩스)
스카이랩스 제품 모습 (사진=스카이랩스)
오우라의 과제…매출 80%가 하드웨어, ‘참고용 데이터’의 한계

오우라는 스마트링에 유료 구독 서비스를 결합해 수면, 체온 변화, 활동량을 분석한 건강관리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매출은 약 12억1450만달러(약 1조6350억원)로 직전 회계연도 전체 매출(9억785만달러)을 이미 넘어섰다.

신제품 ‘오우라 링 5’ 효과로 유료 회원은 570만명까지 늘었고, 회사는 흑자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20조원대 기업가치로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했지만, 지난 9월 시장 불확실성을 이유로 일정을 미뤘다.

외형 성장에도 숙제는 남아 있다. 최근 3개월 매출의 약 80%가 하드웨어에서 나왔다. 수백만명의 이용자와 생체 데이터를 확보했지만 이를 지속적인 서비스 수익으로 연결하는 구조는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핏빗, 고프로처럼 초기 기기 인기가 장기적인 플랫폼 경쟁력으로 이어지지 못한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웰니스 기기의 구조적 한계도 지적하고 있다. 의료기기 인허가와 건강보험 체계 밖에 있다 보니 측정값이 진단이나 치료 판단의 근거로 쓰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울트라휴먼 등 경쟁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하드웨어만으로 차별화하기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도 밸류에이션 부담과 빅테크 경쟁 우려가 상장 연기의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제품도 있지만 임상적 근거를 제시한 제품은 많지 않다”며 “스카이랩스는 임상 근거와 정확도를 입증한 기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같은 반지, 다른 승부처…스카이랩스, 오우라 넘을수 밖에 없는 이유
스카이랩스의 차별화…‘정확도’로 진료실 들어가 데이터 플랫폼으로

스카이랩스 주력 제품 ‘카트 비피 프로’는 광혈류측정(PPG) 센서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커프 없이 24시간 혈압을 측정한다. 오우라가 수면·활동 기반 건강관리에 초점을 둔다면, 스카이랩스는 진료용 연속 혈압 측정이 목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고 2024년 6월 반지형 혈압계로는 처음 건강보험 수가를 적용받았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 누적 처방은 30만건을 넘었고, 전국 2000여 곳 병·의원과 상급종합병원의 80% 이상이 도입했다. 제품 출시 이후 국내 24시간 활동혈압검사 처방 건수는 연간 약 15만건에서 23만건 수준으로 늘었다. 커프형 기기의 불편함 때문에 검사를 꺼리던 환자 수요를 끌어냈다는 의미다. 입원환자용 ‘카트 온’은 올해 1만명 이상에게 적용될 전망이다.

차별화의 출발점은 정확도다. 24시간 활동혈압계와 비교한 임상에서 주간·야간 모두 국제표준 ISO 81060-2:2018 허용 기준(평균 오차 5mmHg 이하, 표준편차 8mmHg 이하)을 충족했다. 유럽고혈압학회(ESH)가 커프리스 혈압계에 요구하는 6가지 검증 기준 가운데 핵심 4개 항목도 통과했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올해 5월 진료지침에서 커프리스 혈압계를 진료실 밖 혈압 측정에 고려할 수 있는 기기로 제시했다(권고등급 IIb). 다만 학계는 국제적으로 통일된 검증 기준이 아직 없다는 점을 들어 신중론도 함께 내놓고 있다.

회사는 2세대 커프리스 혈압 측정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비침습 혈당 등으로 측정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의료기기 역사에서 ‘성배’로 불리는 기술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피를 뽑지 않고 혈당을 측정하는 비침습 혈당계이고 다른 하나는 커프 없이 혈압을 측정하는 혈압계”라며 “커프리스 혈압 측정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혈압 관리 표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팜투자지수

팜투자지수는 유료 구독자에게만 제공됩니다.

구독하기

저작권자 © 팜이데일리 - 기사 무단전재, 재배포시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