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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도암 치료제 美임상 실망에 에이비엘바이오 ↓...'실적 개선 기대' 리브스메드, 나흘째 ↑[...

  • 등록 2026-04-29 오전 8:00:03
  • 수정 2026-04-29 오전 8: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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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28일 국내 제약·바이오주식시장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와 엔젠바이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2018년 컴퍼스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한 담도암 치료제 토베시미그(ABL001)의 임상 2/3상 최종 데이터 결과에 대한 실망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엔젠바이오(354200)는 22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리브스메드(491000)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가 4거래일째 상승하며 눈길을 끌었다.

29일 에이비엘바이오 주가 추이. (이미지=엠피닥터)
에이비엘바이오, 담도암 치료제 임상2/3상 최종 결과 악재 작용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의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19.28% 하락한 13만9400원을 기록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2018년 미국 컴퍼스테라퓨틱스(옛 트리거 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한 담도암 신약후보물질 ‘ABL001’이 임상 2/3상 결과 전체생존(OS) 지표를 미충족했다는 점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후에 공개된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에이비엘바이오 ’ABL001‘ 담도암 임상 2/3상서 OS 미달…밸류 리셋 국면?’ 기사에 따르면 컴퍼스테라퓨틱스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담도암 환자 대상 토베시미그 임상 2/3상(COMPANION-002) 후속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번 데이터는 지난해 4월 발표한 1차평가지표 이후 2차평가지표인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전체생존(OS)을 포함한 후속 결과이기도 하다.

앞서 1차평가지표인 객관적반응률(ORR)이 시험군(파클리탁셀+토베시미그 병용요법) 17.1%로 대조군(파클리탁셀 단독요법) 5.3%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p값=0.031) 컴퍼스테라퓨틱스는는 이번 임상의 핵심 성과로 PFS를 제시했다. 시험군 4.7개월로 대조군(2.6개월)보다 높았으며 위험비(HR)는 0.44로 나타났다. p값은 0.0001 미만으로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했고 파클리탁셀 단독요법 대비 질병 진행 위험을 56% 감소시켰다. 하지만 절대값 기준으로는 2.1개월 연장하는 수준인 만큼 임상적으로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제기된다.

반면 OS는 시험군 대비 대조군의 생존 기간이 더 길게 나타났다. 무작위배정 전체 환자 분석(ITT) 기준 OS가 시험군 8.9개월, 대조군 9.4개월로 집계됐다. HR은 1.05, p값은 0.78로 통계적 유의성도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컴퍼스테라퓨틱스는 대조군 57명 중 31명(54%)이 시험군으로 이동하면서 교차투여(Crrossover)된 결과 OS값이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교차 투여 환자의 OS 중앙값(mOS)는 12.8개월, 교차 투여를 하지 않은 환자(6.1개월)보다 길게 나타났다. 치료 경험을 기준으로 산정한 통합 생존기간(pooled OS)은 8.9개월로 기존 화학요법(chemo)보다 약 6개월 개선됐다고 컴퍼스테라퓨틱스측의 설명이다. 주식시장에서 이번 데이터에 대해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컴퍼스테라퓨틱스의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한때 80%대까지 급락했고 정규장에서 60%대 하락률을 유지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날 공지를 통해 “ABL001 발표 이후 주가 하락은 회사의 펀더멘털과 무관한 과도한 반응”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주요 사업과 임상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임상 결과 측면에서도 긍정적 신호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에이비엘바이오 측은 “ABL001은 1차 평가 변수인 객관적 반응률(ORR)과 2차 평가 변수인 무진행 생존기간(PFS), 전체 생존기간(OS)에서 모두 투여군의 생존 기간 연장 효과를 확인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승인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29일 엔젠바이오 주가 추이. (이미지=엠피닥터)
엔젠바이오, 유상증자 및 무상감자 동시 추진

엔젠바이오의 이날 주가는 25.53% 급락한 1225원을 나타냈다. 엔젠바이오가 유상증자와 무상감자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소식이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엔젠바이오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715만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조달 금액은 약 224억원으로 이 중 약 173억원은 운영자금, 51억원은 각각 채무 상환에 투입할 예정이다. 증자 방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로 짜여있다.

이와 함께 결손금 보전을 위한 무상감자도 단행한다. 감자 비율은 66.67%로 기존 보통주 3주를 1주로 병합한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 수는 2680만9750주에서 893만6583주로 줄어든다. 감자 기준일은 오는 6월 24일이며 신주 상장은 7월 13일로 예정돼 있다.

주식시장은 감자의 경우 재무구조 개선 목적이지만 이후 이어지는 유상증자까지 겹치면서 기존 주주 지분 희석이 불가피하다는 점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엔젠바이오는 이번 유상증자의 경우 독보적인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정밀진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정밀의료 플랫폼이라는 성장 동력을 완성하고 재무 구조를 혁신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밝혔다. 조달된 자금은 핵심 기술 고도화 의료기관 접점 확대뿐 아니라 채무 상환을 통한 재무 건전성 확보에 균형 있게 투입될 예정이다.

주요 자금 활용 계획에 따르면 엔젠바이오는 확보한 재원의 상당 부분을 AI 정밀의료 플랫폼 사업 확장에 집중한다. 구체적으로는 △유전체 분석 효율 극대화를 위한 연구개발(R&D) △AI 소프트웨어 분석 기능 강화 △병원 내 유전체 정보관리 시스템(NGLIS)의 신규 사이트 구축 및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국내외 의료기관과 접점을 넓히고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 서비스 매출로 연결하는 고부가가치 비즈니스 모델을 공고히 한다는 것이 엔젠바이오의 복안이다. 특히 이번 자금 조달에는 채무 상환 계획도 일부 포함돼 있다. 금융 비용 부담을 줄여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보다 탄탄한 기반 위에서 중장기 성장을 추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엔젠바이오는 밝혔다.

엔젠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자금 조달은 AI와 의료 데이터를 결합한 정밀의료 플랫폼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자, 재무 리스크를 근본적으로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엔젠바이오는 투명하고 효율적인 자금 집행을 통해 가시적인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실현하고 정밀의료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9일 리브스메드 주가 추이. (이미지=엠피닥터)
리브스메드, 올해 매출 품목 확대와 해외진출 본격화

리브스메드의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0.44% 오른 6만8200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리브스메드는 지난 23일부터 4거래일 연속 주가가 상승했다. 리브스메드는 올해 매출 품목 확대와 해외 진출 본격화를 통해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리브스메드는 올해 주력 제품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 아티센셜과 다관절 혈관봉합기 아티실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 아울러 리브스메드는 수술용 스테이플러 아티스테이플러, 복강경 카메라 리브스캠도 출시한다.

특히 리브스메드는 올해 아티센셜의 미국 진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리브스메드는 지난해 4월 미국 최대 의료분야 구매대행(GPO)인 헬스트러스트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GPO는 회원 병원을 대신해 가격과 품질, 임상데이터, 계약 조건을 사전 심사하고 승인하는 역할을 한다.

리브스메드가 헬스트러스트와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이 지난해 상반기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미국 공급 실적이 차례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브스메드는 증권신고서상 올해 매출 예측치로 1507억원과 영업 흑자전환을 제시했다. 내년에는 3212억원, 2028년에는 5648억으로 빠른 매출 신장을 예상했다. 리브스메드는 올해 수술로봇 스타크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도 노리고 있다.

리브스메드 관계자는 “리브스메드는 지난해 매출 고성장과 수익성 개선, 신제품 포트폴리오 완성이라는 모든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해였다”며 “이번 성과는 단순한 한 해의 결과가 아니라 올해 이후 폭발적 성장을 위한 견고한 토대를 쌓아온 과정의 집약”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규 제품의 본격 출시와 수술로봇 스타크 매출 본격화를 통해 질적·양적 성장을 동시에 이루며 리브스메드를 믿어준 투자자의 신뢰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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