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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 “AI 데이터센터와 시너지, 2027년 흑전 자신”
  • 등록 2025-11-19 오전 9:46:38
  • 수정 2025-11-19 오전 9: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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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의료데이터는 고령화 시대에 시장성이 크고 인공지능(AI) 기반 치매 위험도 분석과 예방관리 서비스까지도 확장이 가능합니다. 이번 자본 확충으로 재무 리스크에서 벗어난 만큼 본업에 집중해 2027년 흑자전환을 달성하는 게 목표입니다.”

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제공= 피플바이오)
강성민 피플바이오(304840)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AI 데이터센터 기업 이스턴네트웍스와의 전략적 투자·경영권 이전 계약과 관련해 이 같이 밝혔다. 피플바이오는 국내 최초로 혈액 기반 알츠하이머병 조기진단 기술을 상용화한 기업으로, 이번 투자를 계기로 의료데이터 기반 신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회사는 지난 12일 270억원 규모 영구전환사채(CB) 발행과 9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스턴네트웍스는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644만2376주의 신주를 인수할 예정이며, 납입이 완료되는 오는 12월 19일 이후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유상증자 물량은 1년 간 보호예수가 적용된다.

이스턴네트웍스는 2000년 설립된 IT 인프라·데이터센터 전문기업으로, 서버·스토리지·가상화·운영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해 왔다.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도심형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AI 연산 인프라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워온 회사다.

“단순 투자 아닌 전략적 결합”

강 대표는 이번 협력이 단순한 재무투자 성격이 아닌, 상호 ‘전략적 결합’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대 회사도 헬스케어 분야의 AI 애플리케이션을 절실히 찾고 있었고, 우리는 재무 안정성을 확보해 사업을 다시 공격적으로 펼쳐야 했다”며 “두 회사의 니즈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피플바이오가 보유한 치매 진단 데이터와 이스턴네트웍스의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결합해 의료데이터 기반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피플바이오는 혈액 기반 알츠하이머병 조기진단 검사 ‘알츠온(AlzOn)’의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 빅데이터 분석 △환자 위험도 모델링 △생활습관 기반 예방관리 서비스까지 확장하는 통합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 대표는 “AI 데이터센터의 연산·저장 능력은 의료데이터 분석의 필수 요소”라며 “단백질 바이오마커부터 장기 생체지표까지 통합 분석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에는 강 대표 경영 연속성을 보장하는 조건도 포함됐다.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강 대표는 이사직을 유지하며, 이후 3년간 대표이사로 선임돼 기존 사업을 포함한 핵심 경영을 계속 맡는다. 강 대표는 “23년 간 이 사업을 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은 단순 최대주주 변경이 아니라 장기 비전을 공유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재무 리스크 해소, 2027년 흑전 목표

피플바이오는 최근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증가로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제기되는 등 재무적 압박이 커진 상황이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약 25억원으로 전년 동기(약 23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판매관리비 부담이 지속되며 영업손실은 5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약 54억6400만원으로 집계됐다. 9월 말 기준 자산총계는 180억원, 부채총계는 163억원이며, 누적 결손금이 859억원까지 확대되면서 자본총계는 17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자본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360억원 규모 자본 조달은 재무 리스크 해소와 사업 정상화에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회사는 이를 통해 부채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개발·운영 자금을 확보해 의료데이터 기반 사업을 본격 가동할 여력을 확보했다. 회사는 2027년 흑자전환을 목표하고 있다.

피플바이오의 알츠온은 국내 식약처 허가(2018년), 유럽 CE 인증(2020년), 신의료기술 인정(2021년)을 확보했다. 최근 몇 년 사이 글로벌 제약사들이 조기 치료제를 상용화하면서 혈액 기반 조기진단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알츠온의 성장성 역시 다시 부각되는 상황이다.

최근 피플바이오는 중국과 유럽에서 잇달아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하이난 러청 의료특구 승인으로 현지 대형 병원에서 수탁검사를 즉시 시작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내년 상반기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품목허가에도 도전한다. 동시에 유럽 체외진단 의료기기 규정 CE IVDR 인증까지 확보하며 EU 병원·검진센터 공급을 위한 핵심 허들을 모두 넘었다.

강 대표는 “치매 조기진단과 예방관리 서비스를 통해 고령화 시대의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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