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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빠져도 펀더멘털은 최고"…바이오 ETF로 본 하반기 수혜주는 '알테오젠'

  • 등록 2026-07-23 오전 8:40:03
  • 수정 2026-07-23 오전 8: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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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홍주연 기자] 코스닥 제약지수가 가파른 가격 조정을 겪고 있는 지금, 운용사들은 오히려 관련 신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1일 ‘ACE K바이오코스닥액티브’를 신규 상장했고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도 출시를 준비 중이다. 주가 조정에도 기술이전·임상 펀더멘털은 견고하다는 판단이 깔린 행보로, 하반기 바이오 액티브 ETF 간 자금 유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기존 시장은 21일 기준 삼성액티브자산운용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순자산 3742억원)가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바이오TOP10’(2520억원), 타임폴리오자산운용 ‘TIME K바이오액티브’(2226억원) 등이 뒤를 잇는 구도다. 21일 상장한 ACE K바이오코스닥액티브의 이날 순자산은 193억원이다.
(자료=각 운용사)
(자료=각 운용사)
美 바이오는 신고가 행진…한미 동조화 깨졌다

운용사들이 잇달아 바이오 상품을 내놓는 배경에는 미국과 한국 바이오 디커플링이 있다. 미국 바이오주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바이오 대표 지수인 나스닥바이오테크지수(NBI)는 최근 가파르게 올라 52주 최고치에 근접했다. 미국 중소형 바이오주에 투자하는 ‘SPDR S&P바이오테크 ETF’(XBI)는 지난 9일 165.71달러로 52주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 상장된 미국 바이오 ETF도 지난 한 달 KODEX 미국S&P바이오(합성) 6.21%, TIGER 미국나스닥바이오 5.42%, KoAct 미국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6.07% 등 수익률을 냈다. 같은 시기 국내 기업에 투자한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ETF는 19.73% 손실을 냈다.

최근 미국에서는 반도체 대형주 차익 실현 자금이 유통·통신·바이오 업종으로 옮겨가는 순환매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빅파마들이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중소형 바이오테크를 잇달아 인수하며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이다.

반면 국내 바이오 섹터는 금리 부담과 주요 기업들의 기술이전 계약 지연으로 소외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기존에는 한국-미국 바이오 지수가 유사한 흐름을 보여왔으나 이 동조화가 깨졌다.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2025년까지 0.55에 달했던 두 지수 간 상관관계는 올해 2분기 이후 -0.63으로 역전됐다.

“펀더멘털엔 문제 없다”…컨센서스 종목은 알테오젠

주가 부진과 달리 K바이오의 펀더멘털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주요 바이오 ETF들의 포트폴리오에서 공통분모는 알테오젠(196170)이다.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8.48%), TIME K바이오액티브(11.18%), TIGER 바이오TOP10(24.25%)이 모두 최상위 비중에 편입하고 있어 사실상 운용업계의 컨센서스 종목으로 꼽힌다. 알테오젠은 전태연 대표가 바이오 USA 2026에서 올해 기술 수출이 역대 최대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하반기 추가 대형 기술이전 기대감을 키운 상태다.

KoAct는 알테오젠에 이어 올릭스(226950)(8.25%), 디앤디파마텍(347850)(8.05%), 리가켐바이오(141080)(8.01%)를 고른 비중으로 담고 있다. 모두 하반기 데이터 이벤트를 앞둔 기업들이다. 리가켐바이오는 오노약품 관련 개발 마일스톤 발생 가능성과 파트너사의 재기술이전에 따른 프로핏 셰어링(Profit Sharing)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수용체 티로신키나제 유사 고아수용체1(ROR1) ADC 임상 데이터 발표도 예정돼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치료제 ‘DD01’의 3분기 최종 임상 결과에 따라 대형 기술수출 성사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올릭스는 탈모·지방간염 치료제 임상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있다.

관건은 이런 개별 기업 이벤트가 실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느냐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 제약지수가 과거 주요 조정 국면과 비교해도 가장 가파른 가격 조정을 겪으며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본격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반도체 쏠림 완화와 악재에 대한 민감도 둔화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또 기술이전·임상 등 호재에 대한 시장 반응 회복과 코스닥 성장주 순환매 재개도 반등의 핵심 조건으로 꼽힌다. 하반기 바이오주는 업종 전반보다 개별 기업의 성과에 따라 차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스닥 승강제와 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등 정책 수급도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대형주 뺀 ACE, 코스닥 바이오텍 압축 & 미용·의료기기로 변동성 보완

포트폴리오 전략은 상품별로 갈린다. TIME K바이오액티브는 알테오젠(196170)에 이어 셀트리온(068270)(10.0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7.86%)를, TIGER 바이오TOP10은 셀트리온(29.45%)과 삼성바이오로직스(27.76%)를 높은 비중으로 담는 등 코스피 대형주를 포함하는 구성이다.

반면 21일 상장한 ACE K바이오코스닥액티브는 코스피 대형주를 제외하고 코스닥 플랫폼 바이오텍에 압축 투자하는 전략을 택했다. 상장 시점 기준 알테오젠(8.81%), 에이비엘바이오(298380)(8.61%), 리가켐바이오(8.5%)를 최상위 비중으로 편입했고, 그 뒤로 파마리서치(214450)(7.31%), 휴젤(145020)(7.04%) 등 미용·의료기기 기업이 자리한다. 임상·기술이전 이벤트에 따른 바이오텍의 업사이드는 살리되, 상업화 제품으로 안정적인 캐시플로우를 내는 미용·의료기기 기업으로 섹터 특유의 변동성을 보완하는 구조다.

해당 상품 운용을 맡은 박송이 한국투자신탁운용 투자전략부 책임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은 신약 파이프라인 가치와 상업적 성과를 중심으로 재평가받고 있다”며 “K바이오도 글로벌 헬스케어 수요 확대에 힘입어 장기 성장 궤도에 진입한 만큼 기술 수출과 임상 성과가 기대되는 코스닥 바이오 기업에 투자할 적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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