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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솔바이오, 골관절염 신약 글로벌 빅딜 급물살타나

  • 등록 2026-03-13 오전 8:30:04
  • 수정 2026-03-13 오전 8: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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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코넥스 신약개발 기업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골관절염 치료제 ‘E1K’(Engedi 1000)의 국내 기술이전을 성공시키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작업을 마쳤다. 국내 시장에서의 가치 입증을 발판 삼아 글로벌 빅파마와의 기술수출(L/O)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
국내 1000억 잭팟...‘글로벌 시장은 10배 이상’

11일 업계에 따르면 엔솔바이오는 최근 리더스코스메틱과 E1K의 1000억원 규모의 국내 독점 판권 라이선스 계약은 현재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E1K의 상업적 가치와 기술적 신뢰성을 시장에서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문가들은 이번 국내 계약 규모를 기준으로 글로벌 기술수출 가치를 산정했을 때, 1조원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국내 시장(약 1조원 내외)보다 10배 이상 큰 10조원 규모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E1K가 지향하는 ‘근본적 치료제’(DMOAD·디모드)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면 그 가치는 기하급수적으로 뛴다. 현재 세계 골관절염 환자는 6억명에 육박하지만, 대부분 일시적인 통증 완화제에 의존하고 있다. 연골 재생이 가능한 디모드 치료제가 등장할 경우, 관련 시장은 100조원 규모까지 팽창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엔솔바이오는 이 같은 객관적 수치를 바탕으로 글로벌 빅파마들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글로벌 톱티어 제약사들과 구체적인 논의가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장 분석가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 단계와 조기 기술수출 가능성 등 보수적인 변수를 고려해 가치를 절반 이상으로 할인하더라도, 글로벌 판권은 최소 1조원 이상 평가받을 수 있을 것”며 “엔솔바이오가 충분한 연구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헐값에 E1K 시장에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알테오젠(196170)의 초기 투자자로 유명한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가 엔솔바이오 최대주주로서 600억원 규모의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바 있다.

김해진 엔솔바이오 대표는 “이번 국내 계약을 통해 E1K의 혁신성과 시장 가치가 충분히 가늠되었다”며 “글로벌 제약사들도 E1K의 독보적인 기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올해 안에 조기 기술수출 성과를 가시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해진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
‘금단의 타깃’ 공략한 게임 체인저...기술적 우위 점해

E1K가 글로벌 시장에서 몸값을 높일 수 있는 핵심 배경은 차별화된 기전에 있다. E1K는 우리 몸의 성장 인자인 ‘TGF-β1’의 경로를 정밀 타격한다. 연골 파괴와 통증을 유발하는 경로(SMAD1/5/9)만 선택적으로 차단하고, 연골 재생을 돕는 경로는 살려두는 방식이다.

이러한 ‘이중 효능’은 세계 최고 권위지인 국제골관절염연구학회(OARSI) 저널에 논문이 게재되며 과학적 근거를 확보했다. OARSI 공식 저널은 E1K의 연구 결과에 대해 “과학적 근거와 데이터가 매우 설득력 있다”고 호평한 바 있다. 국산 신약 후보물질의 생물학적 효능이 글로벌 전문가들에게 의해 객관적으로 공인받았음을 의미한다.

5년 전 먼저 출시된 동물용 버전 ‘조인트벡스’가 전국 1000여 개 동물병원에서 연간 1만병 이상 판매되며 안전성과 유효성을 미리 검증받은 점도 글로벌 기업들이 매력을 느끼는 요소다.

엔솔바이오는 E1K의 기술수출에 주력하는 가운데 국내 임상 3상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E1K 임상 3상은 삼성서울병원을 포함한 전국 20개 대형 병원에서 환자 364명을 대상으로 대규모로 실시된다. 히알루론산(HA) 투여군과의 비교 임상을 통해 E1K의 우월성을 입증하고 연골 퇴행 억제를 통한 구조적 개선 유효성을 최종 확정 짓는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임상도 본격화한다. 엔솔바이오는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씨엔알리서치와 손잡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시험계획승인 사전협의(Pre-IND)를 진행하며 글로벌 상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E1K의 신뢰도를 높이고, 시장 가치를 더욱 높이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E1K의 대형 기술수출이 성사될 경우, 엔솔바이오가 보유한 다른 파이프라인의 가치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엔솔바이오는 현재 알츠하이머 치료제 ‘M1K’, 경구용 비만 치료제 ‘H1K’ 등 유망한 후속 라인업을 가동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엔솔바이오는 단순한 바이오 벤처를 넘어 글로벌 시장의 강력한 ‘신약 엔진’으로 도약하는 변곡점에 서 있다”며 “E1K의 글로벌 빅딜이 성사된다면 국내 바이오 업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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