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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경기 침체의 그늘이 짙어지며 광고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인공지능(AI) 기반 애드테크 기업 와이즈버즈(273060)가 상장 광고사 중 유일하게 ‘마의 벽’으로 불리던 영업이익률 20% 선을 돌파했다. 코스닥 상장 광고사 18곳 중 7곳이 올해 상반기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광고업계 보릿고개’ 속에서 달성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와이즈버즈는 AI 자동화 플랫폼 중심의 체질 개선으로 폭발적인 수익성을 입증한 데 이어, 약 262억 달러(약 35조원) 규모에 달하는 미국 전문의약품 소비자 직접 광고(DTC) 시장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 | (사진=와이즈버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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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평균 4.6배 압도… 상장 광고사 18곳 중 나홀로 ‘영업이익률 20% 돌파’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12월 결산법인의 2026년 상반기 연결 결산 실적 기준 1264개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5.14%에 그쳤다. 영업이익률 20%는 전통 광고대행업계는 물론 코스닥 전체 제조업·IT 기업 사이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숫자라는 의미다.
코스닥 대표 우량주로 구성된 ‘코스닥150’ 지수 편입 129개사도 평균 7.10%에 머물렀다. 와이즈버즈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23.5%로 집계됐다. 코스닥 전체 평균의 4.6배, 코스닥150 편입 기업 평균보다 16.4%포인트 높은 수치다.
광고업종 내부로 들어가면 격차는 더욱 극명해진다. 상장 광고사 18개 사의 상반기 보고서를 전수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률 중앙값은 4.2%에 불과했다. 흑자를 낸 11곳의 평균 영업이익률도 10.7%에 그쳐 와이즈버즈와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와이즈버즈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245억 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57억 7000만원으로 125.4% 급증했다. 상장 광고사 18곳 중 매출 성장, 영업흑자, 전년 대비 이익 증가, 영업이익률 10% 이상, 매출 20% 이상 확대라는 고성장·고마진 조건을 동시에 충족한 기업은 와이즈버즈와 지난 7월 신규 상장한 기업 등 단 2곳뿐이었다.
광고대행업은 통상 광고주 예산을 매체에 집행하고 소정의 대행 수수료를 취하는 구조여서 마진이 박하다. 인력 투입에 비례해 판관비가 늘어나는 구조적 한계 탓에 통상 한 자릿수 이익률에 머물렀다.
와이즈버즈의 마진율이 이 같은 산업적 한계를 벗어난 비결은 자체 개발한 AI 광고 자동화 솔루션 ‘네스트 애즈 매니저’(Nest Ads Manager)에 있다. 네스트 애즈 매니저는 매체사가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Software Development Kit)를 설치하는 것만으로 기획부터 송출, 정산까지 전 과정을 AI가 자동 처리한다. 신규 매체 제휴가 늘어나도 추가 고정비가 거의 들지 않는 전형적인 ‘소프트웨어 플랫폼 원가 구조’다.
실제 상반기 매출 증가분 49억 5000만원 가운데 무려 64.9%에 달하는 32억 1000만원이 고스란히 영업이익 증가분으로 직결됐다. 기술사업부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5.9% 폭증했고, 2분기에는 영업이익률 11.6%를 달성하며 4년 만에 흑자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네스트 애즈 매니저 도입 매체는 16곳으로 늘어났으며 6월 순매출은 1월 대비 100% 성장했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실적 호조와 주주가치 제고 행보에도 불구하고 현재 와이즈버즈의 시가총액은 이익률 12.9%에 그친 신규 상장사 매드업(0039P0)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어 심각한 저평가 구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와이즈버즈는 지난 5월 2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15억원 규모 소각을 단행하고 5대 1 주식병합을 완료했다. 병합 신주는 오는 9일 상장되며, 시장에서는 이를 기점으로 실적과 시가총액 간의 극심한 괴리가 좁혀질지 주목하고 있다.
최호준 와이즈버즈 각자대표는 “투자업계에서 미국 나스닥 시장의 대표적인 고수익 AI 애드테크 기업 앱러빈(AppLovin)과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라며 “크리에이티브 AI 솔루션인 ‘애드바이저’(Ad-Visor)를 하반기 주력 성장동력으로 전면 배치해 수익성을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 | (자료=한국거래소 코스닥 12월 결산법인의 2026년 상반기 연결 결산 실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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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조 美 바이오 DTC 전담팀 출범… K바이오 직판 시대 선봉장 도약 와이즈버즈는 AI 플랫폼으로 다진 압도적인 마진 체력 위에 차세대 고부가가치 시장인 ‘글로벌 바이오 DTC 마케팅’을 결합해 퀀텀 점프를 이룬다는 전략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은 최근 셀트리온(068270)의 ‘짐펜트라’와 SK바이오팜(326030)의 ‘세노바메이트’처럼 미국 현지 중개 유통사를 거치지 않고 현지 법인이 직접 영업하는 ‘직접 판매’(직판) 시대로 대전환을 맞았다.
현지 처방 확대를 위해서는 의사뿐만 아니라 최종 소비자인 환자를 직접 겨냥하는 마케팅이 필수적이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전문의약품의 일반 소비자 직접 광고(DTC)가 합법적으로 허용되는 최대 시장이다.
와이즈버즈는 최근 미국 DTC 광고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북미 제약·바이오 마케팅 시장에 전격 출사표를 던졌다. 회사는 메타, 구글, 틱톡 등 글로벌 최상위 빅테크 미디어 11곳의 최고 파트너십을 단일 사업자로서 보유하고 있다. 한국 광고대행사 최초로 ‘틱톡 마케팅 파트너스’(TMP)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매체 운용력은 국내 독보적인 수준이다.
미국 바이오 광고 시장은 최근 기존 레거시 TV 중심에서 숏폼 동영상과 검색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더욱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효능과 부작용을 동등한 비중으로 다뤄야 한다는 엄격한 ‘공정 균형’(Fair Balance) 원칙을 적용하고 있으며, 매체별 자체 사전 심의까지 통과해야 하는 까다로운 규제 장벽이 존재한다.
와이즈버즈는 11개 글로벌 미디어와의 직통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기획·제작 초기 단계부터 FDA 및 매체 심의 가이드라인을 사전 반영해 국내 바이오 기업의 시행착오와 규제 리스크를 원천 차단한다. 여기에 환자가 대화형 AI로 의약품 정보를 탐색하는 추세에 맞춰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 답변 엔진 최적화(AEO) 서비스까지 선제적으로 제공한다.
최 대표는 “K-바이오 기업들이 우수한 치료제를 개발하고도 현지 외산 대행사와의 소통 장벽과 문화 차이로 북미 마케팅에서 난항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에서 실시간 한국어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미디어 솔루션을 밀착 제공해 K-바이오 블록버스터 신약 탄생의 든든한 선봉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오 DTC 광고는 단가가 높고 재계약률이 긴 고수익 산업”이라며 “플랫폼 원가 구조 확립과 글로벌 바이오 마케팅 확장을 통해 연간 광고 취급액 1조원 시대를 앞당기고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 | 최호준 와이즈버즈 각자대표. (사진=와이즈버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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