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 코오롱생명과학 사옥(사진=코오롱생명과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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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생명과학(102940)은 자사가 연구개발 중인 고형암 항암 유전자 치료제 KLS-3021 관련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 및 이를 포함하는 약학 조성물’에 대한 특허가 최근 유럽에서 등록 결정됐다고 10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유럽 특허등록이 아홉번째 글로벌 지역 특허이며 주요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이번에 특허를 등록한 KLS-3021은 고형암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 중인 차세대 종양 살상 바이러스 치료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암세포 선택성을 높인 백시니아 바이러스 기반 종양살상 바이러스에 치료 효과 증대 목적의 유전자 PH-20, sPD1-Fc 및 IL-12를 추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바이러스의 직접적인 살상 능력과 면역세포를 통한 암 제어 능력을 극대화함으로써 항암 효과를 끌어올린다.
종양살상 바이러스에 추가된 PH-20 유전자는 치료물질 전달에 장애가 되는 세포 외 기질의 주요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효소로, 종양살상 바이러스의 확산과 면역세포의 침투를 돕는다. sPD1-Fc 유전자는 암세포의 면역 회피 기전(PD-L1/2)을 차단해 면역세포의 활성을 유지시키며, 추가로 T세포와 NK세포 등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치료 유전자 IL-12를 조합하는 기술도 이번 특허에 포함됐다.
이번 유럽 특허 등록은 한국, 일본, 캐나다, 싱가포르, 중국 등에 이어 9번째로 이뤄진 것으로, 글로벌 항암 시장에서 KLS-3021의 기술적 우수성과 독창성을 지속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유럽은 항암 치료제 분야에서 주요 시장 중 하나로 평가받는 만큼 이번 특허 등록이 향후 KLS-3021의 글로벌 사업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미국과 브라질에서도 등록 심사가 진행 중이다.
김선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는 “KLS-3021은 고형암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 중인 차세대 종양 살상 바이러스 치료제로, 현재 임상 진입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번 유럽 특허 등록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코오롱생명과학은 KLS-3021과 관련해 ‘폭스바이러스 유래 프로모터 및 이를 포함하는 벡터 ’,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 및 이의 용도’ 등 다양한 특허를 추가로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