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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국내 더마코스메틱(제약·바이오·의료기기 기술을 화장품에 접목한 화장품) 시장 1위 동국제약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며, 성장세를 더욱 키워나갈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리봄화장품의 인수로 그 신호탄을 쐈다. 2010년 설립된 리봄화장품은 150여 고객사와 거래하고 있는 화장품 연구개발·수출 전문 제조기업이다. 26개국에 34곳의 해외 거래처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의 협약식에서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는 “향후 동국제약의 천연물 추출 기술력·생약제제 개발력과 리봄화장품의 연구개발 및 제조 경험이 결합돼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향후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해 국내는 물론 세계에 ‘K-뷰티(Beauty)’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동국제약은 특히 미국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대미 화장품 수출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한국 더마코스메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송희 동국제약 헬스케어사업본부 부서장(뷰티사업부문 상품기획부)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국내와 마찬가지로 미국 등에서도 좋은 성분과 제품의 안전성, 효능·효과에 진정성을 갖고 집중한다면 소비자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화장품 업계에서 20년 가까이 한우물을 파온 인물로 동국제약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 성공의 주역 중 한 명이기도 하다. 현재 동국제약 국내외 화장품, 미용기기 등을 기획, 개발해 출시하는 과정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 박송희 동국제약 헬스케어사업본부 부서장(뷰티사업부문 상품기획부). (사진=동국제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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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마코스메틱이 주목받는 이유는
△가장 큰 요인은 자신의 피부 특성에 적합한 제품을 찾으려는 소비자가 늘어난 데 있다. 기존에는 피부 특성을 크게 건성·지성·복합성·민감성으로 나눴다. 하지만 최근에는 마치 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MBTI)처럼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제품을 찾고 보습, 주름, 탄력, 피부장벽 등 피부 고민을 세분화해 해결하려는 요구가 두드러졌다. 차별화된 성분을 필두로 섬세하면서도 강력한 맞춤형 해결책을 제공하는 더마스킨케어의 특성과 맞아떨어진 셈이다.
-해외 시장에서 센텔리안24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국내 시장과 마찬가지로 센텔리안24의 가장 큰 차별점은 제품력이다. 동국제약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차별화된 성분과 기술에 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핵심 성분 ‘테카’(TECA, 센텔라아시아티카 정량추출물)를 직접 추출하는 기술이 대표적이다. 테카는 병풀에서 추출한 세 개 유효 성분이 고농축된 물질이다. 병풀잎(센텔라아시아티카) 원물 100kg에서 단 2%만 추출 가능하다. 피부 진정, 보습, 보호, 탄력 관리, 콜라겐 합성 등에 효과가 있으며, 이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동국제약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독자적인 기술력과 까다로운 공정 시스템을 통해 테카 성분을 직접 정제하고 추출하며 차별화된 원료를 완성했다.
-해외 시장 조기 안착 전략은
△센텔리안24의 핵심 제품인 ‘마데카 크림’의 성공 사례를 비춰보면 꾸준한 효능 강화가 중요하다. 마데카 크림은 매번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성분과 제형을 개선해 선보였다. 화장품 시장이 트렌드에 민감한 만큼 이 같은 전략이 주효했다고 본다. 해외 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리봄화장품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협업 상황은
△동국제약의 제품력과 리봄화장품의 글로벌 판매 경험 등이 효과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 그 시험대가 미국, 중국, 일본 등 3대 시장이다. 각국의 현지 홈쇼핑과 주요 온라인 플랫폼(아마존, 큐텐, 라쿠텐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조기 안착을 위해 인플루언서 협업을 통한 판매를 포함해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유통망 확대에 힘쓸 예정이다.
-마데카 크림의 인기를 이을 제품은
△민감하고 여린 피부를 위한 저자극 더마코스메틱 ‘마데카21’, 약국 전용 더마코스메틱 ‘마데카파마시아’ 등이 있다. 마데카21은 진정 라인(테카 솔루션), 토닝 라인(테카 토닝), 흔적 라인(테카소사이드)으로 구성돼 있다. 기능성 중심의 강한 피부관리가 아닌 부드럽지만 확실한 회복력를 제공하고 피부에 꾸준히 작용한다는 특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