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삼성이 투자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개발사 에임드바이오가 첫 기술이전 성과를 냈다. 기술이전 계약 규모나 선급금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회사로서는 R&D의 첫 매출 성과를 낸 것이라 유의미한 내용으로 파악하고 있다.
에임드바이오는 미국 제약사 바이오헤이븐과 ADC 후보물질 ‘AMB302’에 대한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바이오헤이븐은 AMB302의 전 세계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으며,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주도할 예정이다. 에임드바이오는 당초 독자적으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글로벌 임상 역량을 보유한 바이오헤이븐과 협력해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이기로 결정한 것으로 평가된다.
| (사진=에임드바이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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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B302는 에임드바이오와 중국 진퀀텀이 공동 개발한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FGFR3 ADC 후보물질로,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 계획(IND)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방광암, 두경부암, 교모세포종 등 다양한 고형암을 대상으로 개발 중이며, 전임상 단계에서 뛰어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한편, 에임드바이오는 삼성서울병원의 남도현 교수가 창업한 바이오텍으로, ADC 및 뇌질환 치료제 혁신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의 투자처로 주목받았으며, 투자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작년 시리즈 B로 400억 원을 유치했다. 또한, 유한양행이 투자한 회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바이오헤이븐은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예일대학 신경정신과 교수인 블라디미르 코릭(Vlad Coric)이 창업했다. 신경과학 및 항암제 분야에서 풍부한 글로벌 임상 경험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화이자와의 협력을 통해 일부 파이프라인의 상업화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ADC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남구 에임드바이오 대표는 “이번 계약은 에임드바이오의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사례”라며 “양사 합의에 의해 계약 규모는 공개할 수 없지만, 에셋의 기술적 성과를 고려해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고 자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