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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8300억 리브스메드, 상장심사 통과…코스닥 대어 등판
  • 등록 2025-10-13 오후 5:54:20
  • 수정 2025-10-13 오후 5: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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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외과 수술기기 기업 리브스메드가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며 본격적인 상장 채비에 돌입한다. 특허 분쟁이라는 불확실성을 털어낸 만큼, 하반기 바이오·헬스케어 공모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정주 리브스메드 대표.(제공= 리브스메드)
1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리브스메드는 이날 거래소로부터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 통보를 받았다. 회사는 증권신고서 제출과 기관 수요예측 등 절차를 거쳐 빠르면 올해 안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리브스메드는 지난해 말 기술성 평가에서 ‘AA’와 ‘A’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리브스메드의 기업가치는 2013년 최초 펀딩 당시만 해도 30억원 수준이었다. 이후 시리즈B 라운드에서는 300억원, 최근 마무리된 프리IPO 라운드에서는 8300억원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최초 투자 유치 이후 현재까지 기업가치가 무려 277배 상승한 것이다.

2011년 설립된 리브스메드는 세계 최초로 상하좌우 90도 회전이 가능한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 ‘아티센셜(ArtiSential)’을 개발했다. 기존 복강경 수술 기구들은 단순 집게 형태에 가까웠기 때문에 정밀 조작이 어려웠다는 점에서 상당한 기술적 진보로 평가된다. 높은 수준의 조작성과 정밀도를 구현하면서도 비용은 10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현재 아티센셜은 국내 250여개 병원에서 사용 중이며,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 시장의 인허가를 취득해 전 세계 72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리브스메드는 지난해 매출 271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97억원, 2023년 173억원에서 매년 50% 이상 성장하며 외형 확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업손실은 265억원으로 적자폭이 커졌지만, 회사는 내년부터 생산 효율화와 원가 절감을 통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상장 추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국내 한 의료기기 업체 아침해의료기와의 특허 분쟁이 변수로 작용하면서다. 회사는 지난 5월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특허 소송이 계류되면서 심사 기간이 150일 이상 지연됐다.

리브스메드는 이달 특허심판원에서 열린 4건의 심판(무효심판 2건, 권리범위확인심판 2건)에서 모두 승소했다. 심판원은 아침해의료기가 제기한 특허를 무효로 판단하고, 리브스메드의 아티센셜은 해당 특허의 권리 범위에 속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사실상 특허 논란이 완전히 종결되면서 거래소 심사 역시 빠르게 마무리된 것으로 분석된다.

차세대 제품 대거 준비

회사는 상장을 앞두고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혈관봉합기 ‘아티씰(ArtiSeal)’을 출시하며 미국 시장 진입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미국 최대 의료기기 구매대행그룹(GPO) 헬스트러스트 퍼포먼스 그룹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헬스트러스트는 미국·영국의 1800여 병원과 6만9000개 외래수술센터, 의원 등에 제품을 공급하는 대형 유통망이다.

리브스메드는 로봇 수술 시장도 본격 진입한다. 수술로봇 ‘스타크(STARK)’는 기존 복강경 기구의 회전각(상하좌우 90도)을 그대로 구현한 로봇 플랫폼으로, 정밀 제어와 유연한 관절 움직임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리브스메드는 지난 7월 미국 원격의료 기업 소바토(SOVATO)와 함께 스타크로 캘리포니아와 시카고를 잇는 3000km 초장거리 원격 수술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스타크는 내년 국내 시장 출시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신청이 유력하다. FDA 품목허가를 받게 되면 글로벌 수술로봇 1위 기업 인튜이티브서지컬의 ‘다빈치(Da Vinci)’와 정면 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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