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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이번에 첫 공개한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 ‘GENA-120’이 다양한 고형암에서 우수한 항종양 효과를 보였다. GENA-120의 안전성 데이터도 확인했다. 특히 GENA-120의 타깃은 자사가 보유한 신약개발 플랫폼 지노클(GNOCLE)을 통해 확보한 것으로 앞으로 신규 타깃 발굴에 지노클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 | 지놈앤컴퍼니가 월드 ADC에 참가에 GENA-120 전임상 데이터를 포스터 발표하고 있다. (사진=지놈앤컴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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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A-120, 다양함 고형암 우수한 항종양 효과 차미영 지놈앤컴퍼니(314130) 신약연구소장은 7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새롭게 개발 중인 ADC 신약 파이프라인 GENA-120 관련해 글로벌 주요 파트너사들의 높은 관심 속에 다수의 미팅을 진행했다”며 “향후 GENA-120을 포함한 ADC 중심의 글로벌 신약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차 연구소장은 현재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월드 ADC 샌디에이고’(World ADC San Diego, ADC)에 참가하고 있다. 차 연구소장은 이번 행사에서 GENA-120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GENA-120란 새로운 암 표적 GICP-120를 타깃으로 하는 토포이소머라제-1(TOPO I, Topoisomerase I) 억제제 기반 ADC를 말한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GENA-120는 대장암(KRAS 야생형 또는 돌연변이) 및 두경부 세포주 유래 이종이식(CDX) 모델에서 3~10㎎/㎏ 용량에서 최대 89~100%의 종양 성장 억제율(TGI) 을 달성했다. 생쥐 모델에서는 단회 140㎎/㎏ 까지 내약성이 양호했다. 최대내약용량(MTD) 및 용량제한독성(DLT)은 관찰되지 않았다.
GICP-120는 △두경부암 △자궁경부암 △대장암 △식도암 △위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의 높은 발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ADC 부작용은 낮추고 효과는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GENA-120은 기전적으로 내재화 및 리소좀 이동을 통한 직접 세포독성과 인접 종양세포 사멸 효과를 통해 종양세포 사멸을 유도하며 면역원성 세포사멸(ICD)을 동반한다”며 “현재 GENA-120 약력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스케일업 및 원숭이 독성시험도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GENA-120 효과 입증해 조기 기술이전 동력 확보 특히 이번 GENA-120의 효과 입증은 두 가지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먼저 기존 ADC 파이프라인을 성공적으로 확장하며 회사의 핵심 전략인 조기 기술이전을 이어갈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지놈앤컴퍼니는 GENA-120 이전 GENA-111를 통해 ADC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난해 6월 스위스 제약사 디바이오팜에 ADC용 항체 ‘GENA-111’를 586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면서 본격적으로 글로벌 ADC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놈앤컴퍼니는 올해 2월 영국의 엘립시스파마에 기술수출한 물질 ‘GENA-104’(신규타깃 CNTN4 항체)를 활용해 ADC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그동안 지놈앤컴퍼니가 ADC용 항체에 집중했다면 이번 GENA-120의 경우 항체부터 약물까지 모두 지놈앤컴퍼니가 발굴한 물질이라는 점에서 향후 지놈앤컴퍼니가 확보하게 될 경제적 가치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놈앤컴퍼니의 신약개발 플랫폼 ‘지노클’의 성능을 다시 한 번 검증했다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로 꼽힌다. 지노클은 총 4단계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한다. 먼저 임상 데이터 베이스 및 라이브러리를 구축한다 이후 이를 바탕으로 질환 관련 시험 및 동물 실험모델을 통한 후보물질 효능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이전 GENA-111의 항체에 이어 GENA-104가 타깃으로 하는 ‘CNTN4’ 그리고 이번 GENA-120이 타깃으로 하는 ‘GICP-120’ 역시 지노클을 활용해 발굴한 것이다. 해당 물질들은 기술수출까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지노클의 적절한 활용 방안을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결국 다수의 기술수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난해 기존 마이크로바이옴에서 ADC로 전환 당시 신규 타깃 ADC 및 ADC용 항체를 계속 발굴해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수출하는 것으로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차 연구소장은 “지놈앤컴퍼니는 지노클 플랫폼을 기반으로 우수한 신규 타깃 도출 그리고 이에 대한 경쟁력 있는 항체 및 ADC 후보물질을 직접 발굴·검증할 수 있는 독자적인 연구 역량을 갖췄다”며 “지놈앤컴퍼니는 향후 GENA-120을 포함한 차기 ADC 파이프라인 2개 등 ADC 치료제 중심의 글로벌 신약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