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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숙 한미약품 회장 “임종훈 대표 독단 경영 견제해야”
  • 이사 10→11명 확대, 신동국·임주현 이사 선임 안건 제안
  • “한미약품에 대한 경영 간섭, 부당행위 반복돼…성장 위협”
  • 등록 2024-11-06 오후 6:16:05
  • 수정 2024-11-06 오후 6: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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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송영숙 한미약품(128940)그룹 회장이 내달 28일 열릴 한미사이언스(008930)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정관 변경의 건, 이사 2인 선임의 건에 찬성해줄 것을 권유했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사진=한미약품)
앞서 송 회장과 주주들은 이사를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는 정관 변경의 건과 함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부회장을 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안건을 제안했다. 이사 수를 늘리기 위한 정관 개정은 출석주주 의결권의 3분의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한미약품그룹은 모녀(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와 형제(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지난 3월 형제 편에 섰지만 7월에 모녀와 다시 손을 잡으며 3자연합을 형성했다. 현재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경영권은 형제 측이 갖고 있으며, 이사회는 형제 측 5명과 3자연합 측 4명으로 형제 측이 우위에 있는 상태다.

송 회장은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신규이사 5인이 선임되고, 임종훈 이사가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핵심 사업회사인 한미약품에 대한 경영간섭과 부당행위가 반복되고 있어 한미약품그룹의 안정적인 성장이 위협받고 있다”며 “이에 이사수를 11명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과 이사 2인 선임을 통해 임종훈 대표의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독단적인 경영을 견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신 회장에 대해 “한미약품그룹의 오랜 주요주주로서 회사의 방향성과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며 “회사 미래가치를 억누르고 있는 현재의 분쟁상황을 조정하고 화합시키기 위한 최적임자”라고 평했다. 이어 “사내이사 후보자 임주현은 임성기 회장님 생전 지근거리에서 회사의 핵심 가치인 ‘신약개발’과 ‘연구개발’(R&D), ‘해외사업개발’(BD)을 함께 총괄 기획하는 업무를 맡아 현재에 이르고 있다”며 “무엇보다 비만치료 혁신신약 개발을 처음 구상하고 실현시켜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송 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 이후 급격하게 변화된 회사의 경영과 거버넌스 구조와 경험 없는 경영자의 독단적인 의사결정, 한미약품에 대한 영업 행위 방해로 인해 그룹사 전체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면서 “(권유자의) 제안 안건에 대해 찬성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편 형제 측은 오는 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약품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2028년 한미사이언스 목표 매출 2조 3267억원과 영업이익률 13.7%를 달성하기 위해 815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주주환원 강화 등 주주친화 정책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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