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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페니트리움바이오(187660)사이언스(옛 현대ADM바이오)가 올해를 기점으로 임상 수탁 기관(CRO)에서 퍼스트 인 클래스(First in class) 신약 개발사로 완벽한 탈바꿈을 선언했다. 그 중심에는 조원동 페니트리움바이오 회장이 자신 있게 내세운 핵심 파이프라인 페니트리움(Penetrium)이 있다.
 | | 조원동 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 회장. (사진=김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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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ADM서 페니트리움바이오로...사명에 담긴 신약 성공의 의지 이 같은 의지를 대내외에 공언하듯 최근 사명도 현대ADM바이오에서 페니트리움바이오 변경하며 제2의 창업을 알렸다. 이는 단순히 이름만 바꾼 것이 아니다. 현재 개발 중인 핵심 신약후보물질 페니트리움을 기업의 정체성으로 내세워 연구개발(R&D) 전략을 보다 명확히 하겠다는 결단이다.
조 회장은 “특정 제품명을 기업 간판으로 내세우는 것은 상당한 위험이 따르지만 현재 확보한 기술력과 데이터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이 있기에 가능한 베팅”이라며 “이번 사명 변경은 우리 정체성이 임상 지원 조직에서 신약 개발 기업으로 완전히 전환됐음을 알리는 선포와도 같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페니트리움을 항암 보조제라고 부르는 것에 선을 긋는다. 그는 페니트리움을 일종의 종양 환경 리모델링 플랫폼으로 정의한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엑스(X)가 발사체 기술을 넘어 스타링크라는 범지구적 통신 인프라를 구축했듯 페니트리움은 세상의 모든 항암제가 암세포라는 타깃에 도달할 수 있도록 종양 주변의 척박한 토양을 개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의미에서다.
특히 가짜 내성(Pseudo-resistance)을 타파하는 기술적 기전이 주목된다. 종양 주변의 섬유아세포(CAF)가 만들어낸 단단한 콜라겐 장벽은 기존 항암제의 침투를 물리적으로 막아왔다. 페니트리움은 이 CAF의 에너지 대사를 선택적으로 차단해 방어벽을 무력화하고 약물이 암세포 깊숙이 전달되도록 길을 연다. 장벽이 무너진 뒤에는 암세포의 에너지 공장인 미토콘드리아를 직접 겨냥해 전이를 유발하는 생존 에너지를 셧다운시키는 이중 타격이 핵심이다.
조 회장은 “페니트리움으로 인해 척박한 토양에서 에너지가 끊긴 암세포는 전이할 힘조차 잃고 굶어 죽게 된다”며 “이 과정에서 핵심 키워드는 가짜 내성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 | (사진=현대바이오사이언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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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임상 본격화...류마티스 등 적응증 확대 속도 올해 페니트리움바이오의 최우선 과제는 모회사인 현대바이오(048410)사이언스 등과 함께 가짜 내성 개념을 실제 환자에게서 입증하는 것이다. 이미 유방암과 폐암 환자 대상 임상 1상 승인을 마쳤으며 이달부터는 서울대병원과 손잡고 전립선암 임상에 본격 착수한다.
조 회장은 “전립선암 임상은 전립선 특이항원(PSA) 수치라는 명확한 바이오마커가 있어 성공 여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며 “1년 넘게 기다리지 않아도 우리 약이 가짜 내성을 치료하는지 인체에서 증명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페니트리움바이오는 페니트리움이 특정 암에 국한되지 않고 조직 생태계 자체를 조절하기 때문에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으로도 적응증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류마티스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영국 뉴캐슬대 아이작스 교수가 드림팀에 합류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기존 치료제가 면역 체계 전체를 억눌러 부작용이 컸다면 페니트리움은 병적 세포의 에너지 대사만 선택적으로 조절하는 비면역억제 기전으로 차별화했다.
바이오 벤처의 숙명인 수익성과 자금 조달에 대해서도 조 회장은 거침이 없다. 그는 임상 1상만 성공해도 회사의 가치는 수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실제로 조 회장은 취임 후 일반 주주 증자 없이 대주주 출자를 관철해 재무 구조를 개선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회사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조 회장은 “인하우스 연구는 최소화하고 동물 실험과 분석은 평판 있는 외부 기관에 맡겨 데이터의 객관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우리가 조작할 수 없는 투명한 결과로 시장의 신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주들의 신뢰에 부응하기 위해 월급도 받지 않고 있다”며 “대신 스톡옵션으로 배수진을 쳤다”고 덧붙였다.
페니트리움바이오는 올해 연말, 가짜 내성 치료의 실증 데이터를 세계에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 회장은 “암을 죽음의 선고가 아닌 관리 가능한 질환으로 바꾸는 인프라를 구축해 주주들에게는 압도적인 기업 가치로 환자들에게는 삶의 질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