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스티팜(237690)의 올리고와 메신저 리보핵산(mRNA) 쌍끌이 성장전략은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 에스티팜 연구원들이 mRNA 시생산 데이터 확보를 위해 연구를 진행중이다. (사진=에스티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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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에스티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원료의약품(API) 매출은 438억원을 기록했다. 이 실적은 지난해 동기대비 50% 증가한 액수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올리고 API 매출이 증가한 이유는 기존 임상용 시료 매출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노바티스의 고지혈증제 ‘인클리시란’ 대규모 공급이 발생한 결과”라면서 “올해 고환율 효과도 있어 올리고 API의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57.3% 증가한 136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리고 매출은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에스티팜이 현재 임상시료로 제공하고 있는 혈액암, 심혈관질환 등이 오는 2024년, B형 간염치료제가 2025년 상업화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하 연구원은 “혈액암, 심혈관질환, B형 간염치료제 등의 블록버스터 품목 상업화 가능성으로 오는 2024년부 에스티팜의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API 매출은 큰 폭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스티팜의 올리고뉴클레옽이드 수주잔고는 지난 6월말 기준 1670억원(9170만달러+2240만스위스프랑)이다.
하 연구원은 “에스티팜의 올리고기반 API 생산공장 규모는 세계 1~2위 수준”이라며 “지난 7월 아시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반월 올리고핵산 제조공장에 대해 c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관리기준) 인증을 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올리고 API 매출이 고성장 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에스티팜은 지난 7월 반월공장을 최대 3.2톤 규모로 증설을 완료했다. 에스티팜은 오는 2026년 1분기까지 최대 7톤꺼지 증설할 계획이다.
mRNA 부문도 점진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에스티팜은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캡핑과 LNP 등 mRNA 플랫폼 기술기반 수주잔고가 1530만달러(213억원)를 기록 중이다. 에스티팜은 지난해 mRNA CDMO에서 72억원의 수주를 기록했다.
하 연구원은 “mRNA 의약품개발은 아직 초기단계”라면서 “에스티팜은 CDMO에서 선두그룹 수준의 기술을 갖춰 미래 잠재력이 보인다”고 진단했다,
에스티팜은 지난 5월 1차로 480만도즈 mRNA 생산공장을 완성했고 현재 1000만도즈로 확대됐다. 에스티팜은 향후 100억원을 투입해 최대 1억도즈 규모로 mRNA CDMO 설비증설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