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이데일리 기사를 무단 전재·유포하는 행위는 불법이며 형사 처벌 대상입니다.
이에 대해 팜이데일리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강력히 대응합니다.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국내 최초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씨엔알리서치가 미국 진출에 꾸준히 노크하면서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CRO는 신약개발 바이오테크 등을 대신해서 임상시험 디자인부터 데이터 관리, 통계 분석, 결과보고서 작성, 품질 관리 등 임상시험의 전반을 수행하는 업무를 뜻한다. 임상시험은 신약개발 과정에서 가장 큰 비용이 드는 단계다.
씨엔알리서치는 꾸준한 매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28일 기준 시가총액 929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에 속한다. 국내 CRO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저평가 됐다는 분석도 나오는데, 시장에서는 씨엔알리서치가 글로벌 진출로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CRO 시장 규모가 국내에 비해 훨씬 크기 때문이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의 데이터를 보면 내년 글로벌 CRO 시장 규모는 약 8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씨엔알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진출을 위해 글로벌 기업 ‘WR Rgulatory Services’와 ‘바이오라시(Biorasi)’와 양해각서를 맺고,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씨엔알리서치는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방법으로 현지 로컬 CRO와 ‘윈윈’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했다.
씨엔알리서치 관계자는 “현지 CRO도 한국의 다양한 바이오테크의 CRO 수요를 씨엔알리서치를 통해 확보 할 수 있다는 유인이 있다”며 “연내 주도적인 임상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엔알리서치는 이 외에도 주식 교환이나 투자 등을 통한 현지 업체 지분 확보 등도 꾸준히 검토중이다.
씨엔알리서치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설립된 CRO다. 윤문태 대표가 서울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LG생명과학 연구원 등을 거쳐 1997년 창업했다. 지난해 스팩(SPAC)합병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매출도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 신약을 개발하는 제약·바이오라면 대부분 씨엔알리서치의 고객이다. 최근에는 연속해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432억원, 영업이익은 5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보다 각각 20%, 17% 늘어난 매출액 518억원, 영업이익 68억원으로 전망된다.
엔데믹 국면 수혜도 예상된다는게 자본시장의 전망이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감염질환에서 종양이나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임상시험 비중확대 정상화가 예상된다”며 “(씨엔알리서치는)국내 최다 종양 레퍼런스를 보유했기 때문에무난한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