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사진=각 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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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델타와 오미크론 등 코로니 변이 바이러스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전문가들은 전염병 백신과 치료제 주권확보를 위해서는 글로벌 바이오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K-바이오는 대규모 투자를 앞세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팜테코, 셀트리온 등 국내 바이오 기업 빅3가 글로벌 1위로 올라서면서 치료제 및 백신 주권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장병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코로나 상황에서 한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승인받은 다수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백신 허브로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이는 공격적인 연구개발과 중장기적 설비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변이가 계속 등장하는 코로나 시국에 백신과 치료제 주권확보는 필수라는 것이다. 이처럼 K-바이오가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었던 비결에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과 최태원
SK(034730)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의 과감한 결단력과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실제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0여년간 약 6조원을 투자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세계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만들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생산시설과 초격차 기술력으로 바이오 CDMO 분야에서 론자와 함께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분류된다.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의약품 생산속도와 의약품 생산에 필수인 기술이전 기간을 업계 평균 절반 수준인 3개월로 대폭 단축한 것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도 최근 5년간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2019년 SK팜테코를 출범했고, 세계 최대 합성의약품 CMO(위탁생산)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업계 내부에서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새로운 리더로 올라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SK는 CMO 통합법인 SK팜테코를 통해 글로벌 합성의약품 CMO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과 최 회장의 전폭적인 투자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팜테코가 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 글로벌 기업으로 떠올라, 한국이 코로나 백신 주권을 확보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셀트리온(068270) 역시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상업화 성공을 계기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기업으로 성장했다. 여기에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개발에 성공하면서 코로나 치료제 주권 확보에도 한 몫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