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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포커스, “매각 아닌 투자 유치 중”...재무건전성 악화는 숙제
  •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티저레터(투자안내서) 발송
  • 김의중 대표 “매각 의사 없어”, 투자 유치 활동
  • 매년 차입금 및 부채 늘어나, 재무건전성 우려
  • “메디컬 푸드 신사업으로 캐시카우 기대”
  • 등록 2022-08-18 오전 7:48:22
  • 수정 2022-08-18 오전 7:48:22
이 기사는 2022년8월18일 7시48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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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제노포커스가 인수·합병(M&A) 이슈로 때아닌 관심을 받고 있다. 주가도 출렁일 정도로 파급효과가 컸다. 회사 측은 매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다만 투자 유치를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제노포커스(187420)는 M&A 소문에 주가가 출렁이는 모습이다. 지난 8일 한 언론을 통해 식품 대기업 하림(136480)이 제노포커스를 인수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크게 움직였다. 8일 6390원이던 주가는 9일 7810원으로 급등했다. 하루만에 1420원, 약 22% 폭등했다. 하지만 주가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9일 오후 하림과 제노포커스가 M&A 보도를 부인했기 때문이다.

하림은 “제노포커스 인수 추진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고, 제노포커스는 “사업 경쟁력 강화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지속해서 검토 중이나,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해명 공시가 나온 이후 10일 주가는 1150원 하락한 6660원에 마감됐고, 11일에도 160원 하락해 6500원을 기록했다.



“매각 의사 없다...투자 유치 활동”

제노포커스의 이번 M&A 이슈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업계에서는 관련 이슈가 계속 오르내리고 있다. 제노포커스가 효소 분야에 특화돼 있고, 관련 사업과 시너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제노포커스를 잘 아는 벤처캐피털(VC) 대표는 “제노포커스는 오래전부터 효소 관련 사업에 특화되고, 잘하는 회사다. 한동안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고 확장도 많이 했다”면서 “효소가 사료에 들어가면 좋은 시너지를 낸다. 따라서 하림과의 이슈도 불거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제노포커스가 잠재적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안내서)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매각을 염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과 투자 유치 차원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이에 김의중 제노포커스 대표는 매각을 추진 중인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회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없다. 투자 유치를 위한 활동들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관계자도 “매각을 위한 것이라면 회계법인을 끼고 일을 진행했을 것”이라면서 “단순 티저레터를 돌리는 것은 투자 유치 활동의 일환이라고 판단하는 것이 맞다”며 김 대표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김 대표는 “제노포커스는 기초 기업이다 보니 콜라보레이션 할 수 있고, 시너지가 날 수 있는 기업들을 만나고 있다”며 “회사가 티저레터를 돌린다기보다는 관심 있는 기업들에서 연락이 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투자 유치 과정에서 투자를 고려하는 기업들이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인수를 원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업계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늘어나는 빚...메디컬 푸드로 돌파?

제노포커스가 효소 사업 분야에서 자리를 잡았지만, 재무건전성이 매년 악화하고 있다. 차입금이 매년 늘어나고 있고, 부채비율도 증가세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당장 연구개발을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제노포커스 사업보고서와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단기차입금과 장기차입금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단기차입금 및 사채는 2019년 64억원, 2020년 약 276억원, 2021년 약 317억원, 올해 반기 약 339억원으로 증가했다. 장기차입금 및 사채도 2019년 약 216억원, 2020년 약 270억원, 2021년 약 269억원, 올해 반기 약 320억원으로 급증했다. 2021년 388억원이던 자본총계는 올해 반기까지 유지됐지만, 부채총계가 같은 기간 약 797억원에서 약 826억원으로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2019년 60.8%에 불과했지만 2021년 205.4%, 올해 1분기 235.6%로 확대됐다.

2분기 이후에는 또 한 번의 외부 수혈이 이뤄졌다. 6월 이사회를 통해 38억원의 유상증자와 232억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키로 했고, 지난 7월 6일 발행이 완료됐다. 회사 측은 해당 금액을 운영자금과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인 습성 황반변성 경구투여 치료제 임상 개발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최근 신약개발로 인해 외부 자금 조달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캐시카우 확보를 위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메디컬 푸드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신약개발로 인해 자금 소요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다보니 SI 투자 등 자금 조달을 어떻게든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마이크로바이옴의 경우 신약개발은 시간이 오래걸리지만 건강기능식품이나 메디컬 푸드로 발전시킬 수 있다. 해외에서는 치료용 식품 시장이 굉장히 커지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사업 중간단계로 메디컬 푸드로 매출과 이익을 충분히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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