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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 바이오]녹십자, 코로나19 백신 CMO 계약 기대감 ‘유효’
  • 녹십자, CEPI와 본계약 지연되지만 논의 지속 중
  • 코백스 공급이 더딘 상황 고려하면 가능성 유효
  • 에스티팜, mRNA CMO 수주 가능성은 낮아져
  • 대웅제약, 나보타 북미 + 국내 성장세 유지
  • 등록 2021-07-17 오전 8:01:36
  • 수정 2021-07-17 오전 8:01:36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한 주(7월12일~7월16일) 국내 증권사에서 발간한 주요 제약·바이오 보고서다.

코로나19 모더나 백신의 첫 번째 도입물량인 5만5000회분이 1일 충북 청주시의 GC녹십자 오창공장으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녹십자, 백신 CMO 논의 지속 중

대신증권은 지난 16일 ‘녹십자, 2분기 기대치 하회…연간 이익은 증가’ 보고서를 냈다. 대신증권은 녹십자의 2분기 실적 전망으로 매출액 3793억원, 영업이익 187억원을 각각 제시했다. 이는 당초 영업이익 전망치 276억~292억원을 밑도는 실적이다.

임윤진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연구비, 광고선전비, 지급수수료 등 판관비 증가에 따라 전망치 하회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하반기엔 독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에 기대해 볼 수 있단 입장이다. 올해 국내 독감 백신 주요 공급자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제조를 이유로 독감 제조를 포기해 녹십자에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상황이었다.

임 연구원은 “녹십자는 국내 독감 백신 점유율 확대로 하반기 양호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코로나19 백신 CMO는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본계약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으나 ‘코로나10 백신 접종 계획’(COVAX)를 통한 코로나 백신 공급이 더딘 상황 고려 시 본계약 체결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다. 생산 일정, 확정 물량 등에 대한 논의가 지속하고 있어 CMO 가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신증권은 녹십자(006280)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46만원에서 44만원으로 낮췄다.

에스티팜, 화이자·모더나 백신 수주 가능성은 낮아져

삼성증권은 지난 15일 ‘에스티팜, 차근차근 코로나19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 중’이라는 리포트를 발간했다.

우선 에스티팜에 기대했던 화이자, 모더나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수주 가능성은 희박해졌다는 분석이다.

서근희 연구원은 “화이자,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인하우스(In-House) 생산 강화로 에스티팜의 글로벌 mRNA 백신 CMO 수주 가능성은 낮아졌다”며 “이달 화이자,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국내 공급 재개로 국내 백신 개발 업체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한미약품, 녹십자 등과 결성한 K-mRNA 컨소시엄에 대한 일부 수혜를 했다. 그는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원활해 국내 개발 제품에 대한 민간 시장 선호도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코로나19 백신 국산화를 위한 정부 정책 일환으로 일부 물량에 대한 선구매 계약 체결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K-mRNA 컨소시엄은 mRNA 코로나 백신 국산화를 목표로 한미약품이 mRNA 백신 원료인 ‘플라스미드(Plasmid) DNA’를 공급하고 에스티팜이 백신 개발·생산, 녹십자가 충진·포장 등의 완제를 맡는다는 구상으로 출범했다.

이날 삼성증권은 에스티팜(237690)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했다.

대웅제약,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실패해도 실적은 ‘우상향’

신영증권은 지난 15일 ‘대웅제약, 나보타와 펙스프라잔 수출로 2분기 실적 긍정적’ 제목의 리포트를 냈다. 이날 신영증권은 대웅제약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584억원, 영업이익 181억원을 전망했다. 이는 당초 시장의 영업이익 기대치 19.9%보다 높아진 수치다.

이명선 연구원은 “대웅제약은 1분기 중국 펙수프라잔(위식도역류치료제) 판권 계약에 이어 2분기 미국 기술수출 계약 체결로 기술료 약 53억원이 유입하면서 외형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나보타도 북미향 중심의 수출 증가와 국내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수익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치료제를 논외로 하더라도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크다는 입장이다. 대웅제약의 코로나19 치료제 코비블록(성분명: 카모스타트메실레이트)가 임상 2상 발표를 앞두고 있다. 그는 “대웅제약이 경쟁사 개발 중단 소식에 주가가 조정받고 있다”며 “예측하기 어려운 코비블록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이어질 긍정적인 실적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신영증권은 대웅제약(069620)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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