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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코로나19 엔데믹에 대비한 새판짜기에 나서고 있다. 미국과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이 코로나 팬데믹 종료 선언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 외 새로운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해외 직판 체계 구축으로 수익 극대화와 신사업 진출을 통한 신규 매출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25일 투자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는 올해 1분기 약 1조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올해 1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약 1조738억원, 영업이익 약 4774억원, 당기순이익 약 3306억원이다. 이는 1조1791억원의 매출과 57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 이후 분기별 최고 실적에 해당한다.
하지만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 이후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종료선언으로 진단키트 수요가 자연스럽게 감소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미국 등 여러 국가가 백신 접종률과 함께 현장진단 수요를 높이고 있는 만큼 서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접어든 만큼 국내 진단기업들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에스디바이오센서 ‘ECCMID 2022’ STANDARD M10 부스.(사진=에스디바이오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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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판으로 이익 극대화에스디바이오센서는 최근 해외 의료기기 유통기업들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해외직접판매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브라질 기업 ‘Eco Diagnostica’를 약 474억원에 인수했고, 올해 3월과 4월에는 독일 ‘Bestbion dx’사와 이탈리아 ‘Relab’사를 각각 약 162억원, 약 620억원에 인수했다. 3개 기업 인수에 총 1256억원이 들었는데,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총 2300억원 규모다.
사실상 현지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는 직접 판매 체계를 구축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지역 유통판매 기업을 인수했다는 것은 직판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기존 해외 대리점이나 유통사를 거쳐 판매되면 수수료가 상당하다. 직판 체계를 구축하면 이런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아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브라질과 독일, 이탈리아 유통기업을 인수한 것은 해당 지역에 빠르게 진출해 유통망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미국에서도 유통 경쟁력 강화를 위해 M&A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직판 체계 구축을 바탕으로 판매에 나설 핵심 제품은 바로 ‘STANDARD M10’이다. 코로나 외 질병 진단 확장성이 무척 높기 때문이다.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포루투칼 리스본에서 열리고 있는 ‘ECCMID 2022’에서 ‘STANDARD M10’ 단독 부스를 마련해 공개할 정도다. ‘ECCMID 2022’는 감염병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회이자 유럽 최대 임상미생물학회다.
‘STANDARD M’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분자진단 브랜드로 ‘STANDARD M10’은 현장에서 빠르고 정확한 결과 확인이 가능한 현장 신속분자진단 시스템이다. 기존 PCR 장비만큼 정확도를 유지하면서 1시간 내 신속한 검사 결과를 도출한다. 2021년 12월 확진용 현장 신속분자진단 시스템 최초로 국내 허가를 획득, 올해 정식 출시를 통해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 이를 위해 충북 증평산업단지내 8880평 부지에 1880억원을 투자해 ‘STANDARD M10’ 카트리지 제품 생산공장도 건설 중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측은 “PCR(유전자증폭방식)과 LAMP(등온증폭방식) 모두 가능한 현장분자진단 제품이다. 올해 국내 약 3000대 설치 예정이고, 유럽 지역 사용 확대로 인해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며 “코로나 외에도 5월에는 호흡기 다종 검사, 결핵균 약제내성(MDR-TB) 검사,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검사, 성병(STI) 검사, 대장검사 제품들에 대한 CE 등록과 제품 론칭이 예정돼 있다. 유럽 시장 내 M10의 확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연속혈당측정기 신사업 진출, 24년 상업화 목표에스디바이오센서가 준비하고 있는 또다른 신사업은 연속혈당측정기다. 이미 지난해 10월 연속혈당측정기 개발 기업 유엑스엔 지분 22.81%를 약 380억원에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서 기반을 마련한 상태다. 유엑스엔은 나노다공성 백금 전기도금 방식을 적용해 초소형 연속혈당측정기를 개발 중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상당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글로벌 기업인 애보트, 메드트로닉, 덱스콤이 개발한 효소 기반 연속혈당측정기는 안정화 시간이 1~2시간인데 비해 유엑스엔과 에스디바이오센서가 개발 중인 제품은 30분에 불과하고, 센서 수명도 15일 정도여서 10일 정도인 이들 제품을 뛰어넘는다.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은 당뇨환자 급증으로 2027년 약 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세계 당뇨환자는 2024년까지 7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싱된다. 혈당변화 실시간 모니터링 연속혈당측정기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유엑스엔의 특허기술과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제품개발 능력 및 유통망을 활용해 2024년 초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