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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체외진단기기 전문기업 프로테옴텍이 신규 진단키트 3종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신규 제품 출시에 따라 지난해 흑자전환 이후 수익성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테옴텍은 이를 바탕으로 상반기 기술성평가 진행 후 연내 코스닥 이전상장을 이뤄낸다는 목표다.
프로테옴텍은 세계 최다 알레르기 진단키트 ‘프로티아 알러지 Q 128M’, 아나필락시스 신속 현장진단키트 ‘프로티아 트립타제 래피드’, 항생제 감수성 신속진단키트 ‘프로티아 AST DL001’ 등에 대한 식약처의 품목허가가 이르면 이달 나온다고 4일 밝혔다.
프로테옴텍 관계자는 “신속하게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일부 신제품은 이미 생산에 들어갔다”며 “각각의 제품이 충분한 경쟁력과 시장성이 있는 만큼 회사의 수익성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프로테옴텍의 신제품에 대한 자신감은 제품력에 근거한다. 프로티아 알러지 Q 128M는 기존 96M의 성능을 강화한 알레르기 진단키트다. 프로테옴텍의 주력 제품으로 브랜드명 뒤의 숫자는 진단할 수 있는 알레르기 숫자를 뜻한다. 국내 알레르기 다중진단 시장에서 점유율 1위(40%)를 기록하고 있으며, 수출효자이기도 하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알레르기 진단 시장 규모는 지난해 5조원이며, 최근 5년간 평균 성장률은 10.4%다.
프로티아 트립타제 래피드는 최근 코로나19 백신접종의 부작용 현상으로 널리 알려진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현장진단키트다. 트립타제 혈중 농도를 측정해 의료현장에서 10~20분 내에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조기에 진단하게 해준다. 코로나19가 풍토병으로 자리 잡으면서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티아 AST DL001은 기존 최대 20시간 걸리던 항생제 감수성 진단을 4시간으로 단축한 제품이다. 전기용량 측정방식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단 하나의 진단키트로 그람 음성균 및 그람 양성균에 대한 정확한 항생제 감수성 정보를 제공한다. 진단의에게 기존 제품 대비 2배 이상의 정확한 항생제 감수성 정보를 알려줘 환자의 안전과 진료의 편의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항생제 감수성 진단키트 시장은 4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들 제품은 앞서 지난 2월 프로테옴텍이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코로나19 신속항원 진단키트(코비첵 COVID-19 Ag) 등과 함께 회사의 성장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밖에도 프로테옴텍은 면역화학 측정, 임신, 동물 알레르기 등 다양한 진단키트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프로테옴텍의 코넥스 시장 주가는 4385원(4일 기준)이다. 시가총액은 492억원이다.
| 프로테옴텍의 ‘프로티아 알러지 Q 96M’. (사진=프로테옴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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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테옴텍이 이같은 경쟁력 있는 진단키트를 확보할 수 있던 배경에는 ‘병렬식 라인형 다중진단’, ‘전기용량센서에 기반한 항생제 감수성 신속진단’ 등의 원천기술이 있다.
특히 병렬식 라인형 다중진단기술은 지금의 프로테옴텍이 있게 한 원동력이다. 여러 개의 라인형 스트립을 병렬로 배치해 생물학적 시료에 존재하는 다양한 물질을 동시에 측정 가능하게 해주는 게 특장점이다. 프로테옴텍은 원천기술과 관련해 30여개의 국내외 특허로 후발주자를 견제하고 있다.
프로테옴텍의 궁극적 목표는 난치병 치료제 개발을 통한 사회가치 실현이다. 진단키트로 수익성을 확보한 후 장기적으로는 치료제 개발사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최근 매출액도 꾸준히 성장하며, 목표에 한 발 더 가까워지고 있다. 2019년 38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2020년 49억원, 2021년 59억원으로 뛰었다. 재투자로 적자가 이어졌으나, 지난해에는 6억원 규모의 흑자전환도 이뤘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액 비중은 20% 정도다.
프로테옴텍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매출액 비중이 국내가 더 높으나, 향후 해외 시장에서 더 큰 실적이 나올 것”이라며 “현재 48개국에 53개의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고,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프로테옴텍은 상반기 내 기술성평가를 신청하고, 코스닥 상장 준비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회사의 최대 주주는 임국진 대표이며, 27.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글로벌바이오메디컬신성장동력투자펀드(7.5%) 등도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