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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판 3년만에 佛 장악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유 있는 NO.1 도약
  • 김동식 셀트리온헬스케어 프랑스 법인장 인터뷰
  • 램시마-램시마SC, 프 시장서 레미케이드 제치고 1위
  • “신속한 차별화·퀄리티·공급 안정성 전략 주효”
  • 등록 2023-06-22 오전 8:33:52
  • 수정 2023-06-27 오전 8:25:43
이 기사는 2023년6월22일 8시33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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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프랑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유럽 시장은 더 이상 값이 싸다는 이유로 바이오시밀러를 처방하지 않는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유럽 직판 도전 3년만에 글로벌 기업을 제칠 수 있었던 것은 단순 가격 측면이 아닌 핵심 경쟁력 3가지 요소를 선제적으로 확보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 내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셀트리온헬스케어 프랑스 법인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인 김동식 셀트리온헬스케어 프랑스 법인장.(사진=송영두 기자)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김동식 셀트리온헬스케어 법인장은 회사의 철저한 시장 분석과 이에 따른 차별화 전략으로 유럽 시장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고 강조했다.

유럽 내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주요 5개국(EU5: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중 한 곳인 프랑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 시장이 영국(22%)에 이어 16%로 두 번째로 크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간판 제품인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제품군은 처방액 기준 약 4000억원 규모 프랑스 시장에서 무려 68%(아이큐비아 2022년 4분기 기준) 점유율을 기록했다. 경쟁 바이오시밀러 4개 제품은 물론 오리지널 치료제 레미케이드를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2020년 프랑스에서 램시마 직판에 나선 이후 자가주사제형 램시마SC까지 시장에 안착하면서 유럽 직판 3년만에 입찰 시장은 물론 도소매(Retail) 시장까지 장악했다. 김 법인장은 “EU5와 미국 등 선진국들은 바이오시밀러에 있어서 △신속한 차별화 전략 △퀄리티 △공급 안정성 등 이 3가지 역량을 핵심으로 판단한다”며 “램시마는 퍼스트 시밀러로 론칭했고, 환자 편의성에 따른 바이오시밀러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램시마SC를 개발해 론칭했다. 방대한 현지 리얼월드 데이터를 통해 시장 니즈를 반영한 퀄리티 역시 경쟁 제품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오시밀러는 공급 안정성 또한 매우 중요하다. 경쟁사들이 자체 생산시설을 갖고 있지 않거나, 시장 규모가 작다는 이유 등으로 의약품 공급량을 일정하게 유지하지 않는다”며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 내 다양한 위탁생산(CMO) 기업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는 데, 이들 CMO가 제대로 된 공정을 유지하는지 철저하게 관리한다. 자체적으로 허들이 높은 프랑스 내 의약품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는 점도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만의 장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핵심 세가지 전략을 모두 확보한 것이 글로벌 기업들을 제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프랑스 인플릭시맙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대형병원연합(UniHA) 입찰 시장에서 수주에 성공하며 2024년 6월까지 램시마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이는 의료진과 환자에게 제품과 같이 줄수 있는 베네핏을 선제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크게 어필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법인장은 “바이오 의약품 입찰 과정에서 가격 정책은 약 30~40% 영향을 끼친다. 나머지는 회사에 대한 신뢰와 제품과 관련된 서비스”라며 “서비스라는 것은 램시마 제품군으로 환자를 치료하면서 약의 잔존농도 확인해 실제 데이터로 알려주고, 환자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개념이다. 특정 입찰그룹에서 고객들이 원하는 요소를 예측하고 알아내 맞춤형 전략을 펼친 것이 입찰 수주에 먹혀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도소매 시장을 타깃한 램시마SC는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출시돼 초반 어려움을 겪었지만, 환자들이 먼저 찾는 제품이 되면서 3년만에 점유율이 21% 증가(20년 0%, 21년 5%, 22년 4분기 21%)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도소매 시장은 개별 병원, 의료진, 환우회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처방 확대를 도모해야해 쉽지 않은 시장으로 분류된다.

램시마SC의 이러한 활약은 경쟁 제품 출현시 2~3년 안에 새로운 용법 및 제형 등 혁신을 주도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전략 차별화가 주효한 결과라는 평가다. 램시마SC가 제형 혁신으로 관련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면, 경쟁 바이오시밀러보다 늦게 출시된 유플라이마(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FIRST 고농도 전략으로 선 진입한 경쟁 제품을 앞서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프랑스 내에서 그저 그런 한국의 바이오시밀러 회사가 아닌 글로벌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프랑스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개척하고 혁신 제품으로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까지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잘 안다고 인정할 정도다.

김 법인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프랑스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를 가장 먼저 론칭한 기업이다. 이런 과정이 없었다면 프랑스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비중은 10~20%에 불과했었을 것”이라며 “램시마 론칭으로 프랑스 바이오시밀러 입찰 시장을 만들고 정부와 함께 바이오시밀러 정책을 선도하며 시장을 개척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혁신을 주도하는 바이오시밀러 리딩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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