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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톤사이언스 대해부]②“항원 발굴 플랫폼 보유...3종 후보 글로벌 임상 中”
  • 변이 적고 면역 활성 높이는 항원의 '에피토프' 찾기가 관건
  • 글로벌 임상 2상 중인 'AST-301' 10년 장기 면역원성 확보
  • 정헌 대표 "후보물질에 적용된 에피토프 효과 탄탄"
  • 자체 항원 발굴 플랫폼 확보...비임상 단계 물질 발굴 박차
  • 등록 2022-10-07 오전 8:40:19
  • 수정 2023-01-27 오후 3:17:11
이 기사는 2022년10월7일 8시4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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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애스톤사이언스는 기술이전을 통해 획득한 ‘치료용 항암백신’(암 치료 백신) 후보물질들의 임상 및 자체 T세포 활성을 위한 항원 발굴 플랫폼을 통해 물질의 비임상 등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회사는 임상(4종)과 비임상(3종) 등 개발단계별로 총 7종의 치료용 항암백신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애스톤사이언스가 과거 미국 워싱턴대 암백신연구소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AST-301과 AST-201, AST-302 등이 속속 추가 임상 단계에 진입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는 상황이다.

애스톤사이언스의 후보물질 및 개발 현황(제공=애스톤사이언스)


“항암백신은 결국 ‘에피토프’ 싸움이다”

치료용 항암백신은 암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 해당 암이 가진 항원을 투입해 면역시스템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의약품으로 정의된다. 병이 걸리지 않은 사람에게 쓰는 예방용 백신과 달리, 병이 걸리고 난 후 치료 효과를 높이도록 설계된다. 이 때문에 환자의 암 조직에서 우리 몸의 면역세포의 활성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항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정헌 애스톤사이언스 대표는 “단순히 암 세포 표면의 항원을 찾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항원 구조 중 T세포 활성 등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결정기’(에피토프)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에피토프를 만드는 유전자에서 돌연변이의 발생률도 적어야 한다”며 “겨우 만든 치료용 항암백신이 무력화할 확률이 높으면 금세 소용이 없어지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애스톤사이언스의 치료용 항암제 후보물질을 예로 들어보자. 회사는 현재 ‘AST-301’에 대한 삼중음성유방암(미국, 호주, 대만 등 임상 2상 진행) 및 HER2 양성 위암(대만 임상 2상 진행) 등 2종의 적응증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이외에도 애스톤사이언스는 난소암 대상 ‘AST-201’의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며, 유방암 대상으로 ‘AST-302’의 미국 임상 1상을 연구자 주도 임상으로 진행 중이다. 회사는 2019년 고려대로부터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받은 ‘AST-021p’에 대해 지난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표준치료법이 없는 재발성 혹은 진행성 고형암 대상 임상 1상도 승인받았다.

AST-301과 AST201, AST-021p 등은 순서대로 ‘HER2’, ‘IGFBP2’, ‘HSP90’이라는 항원을 타깃으로 한다. 정 대표는 “HER2는 유방암이나 위암, IGFBP2는 난소암, HSP90은 여러 고형암에서 나타나는 공통항원이다”며 “우리 후보물질은 각각의 공통항원의 전체 구조 중 변이가 거의 없는데다 도움 T세포의 면역활성 효과가 큰 에피토프를 적용해 설계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장균의 플라스미드 디옥시리보핵산(DNA)에 유방암이나 위암 표면에 존재하는 HER2 항원의 특정 ‘결정기’(에피토프) 유전자를 삽입한 치료용 항암백신 ‘AST-301’의 개념도(제공=애스톤사이언스)


AST-301, 10년 장기 면역원성 확보...키트루다 병용임상 계획도

애스톤사이언스는 자사 물질의 에피토프가 가진 가능성을 입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해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AST-301 임상 1상 연구 결과 10년 장기 생존율이 90%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물질을 개발한 메리 디시스 미국 워싱턴대 종양내과 교수가 과거 미국 내 66명의 HER2 양성 진행성 유방암 환자 중 표준 치료 후 남은 암세포가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AST-301 투여 임상 1상의 장기 추적 결과였다.

애스톤사이언스는 표준치료제인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나 스위스 로슈의 ‘젤로다’(성분명 카페시타빈) 등과 AST-301을 병용해 투여하도록 임상 2상을 디자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회사 측은 이번 임상이 향후 진행될 3상과 동일하게 설계돼 그 결과에 따라 신속 허가(BLA) 관련 논의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 대표는 “면역력을 높이는 AST-301이 기존 표준치료제와 상응해 효과를 높일 수 있을지 등을 두루 확인할 예정이다”고 부연했다.

애스톤사이언스는 지난해 6월 워싱턴대로부터 전임상 도중 기술이전 받은 AST-202(난소암 대상, 다중항원 타깃)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회사는 차백신연구소(261780)를 통해 기술이전받은 면역증강제 ‘엘-팜포’(L-pampo)를 자사의 ‘AST-021p’ 또는 ‘AST-023’(미정, HSP90 타깃)등과 병용해 효능을 높이는 전임상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임상단계 자료 정리를 위한 디지털 플랫폼 ‘AST-D001’ 등도 개발하는 중이다.

정 대표는 “자체 면역세포 활성화 항원 발굴 플랫폼으로 확보한 비임상 단계의 물질들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며 “추가물질 확보와 기존물질의 임상개발을 동시에 수행해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사업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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