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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프라임 메디슨(Prime Medicine)이 나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프라임 메디슨은 크리스퍼 카스 기술을 기반으로 유전자를 편집하는 기술인 ‘프라임 에디팅(Prime Editing)’으로 이름 붙인 기술을 갖고 있다.
이 기술은 1세대 ZFN(Zinc Finger Nuclease)과 2세대 TALEN(Transcription Activator-Like Effector Nuclease)에 이어 3세대 크리스퍼-카스9(CRISPR-Cas9)를 개량한 4세대 기술인 ‘프라임 에디터(Prime Editor)’ 기술이다. 이 때문에 크리스퍼-카스9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국내 기업인
툴젠(199800)의 또 다른 경쟁자가 등장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프라임 메디슨은 최근 나스닥 상장을 공식화하면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공모 규모는 1억달러(약 1400억원)다. 자체 기술인 ‘프라임 에디팅’ 기술을 활용한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전임상 단계의 바이오테크다. 현재 각종 간질환과 비증후군성 난청, 신경근육질환, 뒤센형 근이영양증 등의 적응증을 대상으로 하는 18개의 전임상 프로그램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 프라임 메디슨의 ‘프라임 에디팅’ 기술 작동 원리 (자료=美 SE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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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이들의 기술인 프라임 에디팅라고 이름 붙인 ‘프라임 에디터’ 기술이다. 프라임 에디터는크리스퍼 카스9 유전자 가위보다 정확하고 정밀하게 유전자를 교정할 수 있는 기술로 지난 2019년 네이처(Nature)지에 발표되면서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컴퓨터로 문서를 편집하듯 DNA 유전코드를 편집할 수 있어 DNA 워드프로세서 기술로도 불린다.
프라임 메디슨의 설립도 프라임 에디터 기술을 개발해 네이처지에 발표한 MIT·하버드 브로드연구소 데이비드 리우 교수와 앤드류 안잘론 교수에 의해 이뤄졌다. 프라임 메디슨은 지난 20일(현지시간)으로부터 미국 특허상표청(USPTO)으로부터 프라임 에디터 사용 방법을 다루는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관련 업계에서는 당장 프라임 메디슨이 툴젠 등 기존 업체들의 경쟁자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업계 관계자는 “3세대 기술인 크리스퍼 카스9 기술도 임상이 끝나고 상용화한곳이 아직 없다”라며 “4세대 기술이라고 하지만 크리스퍼 카스9을 개량한 기술로,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툴젠이 크리스퍼 카스9의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만큼 관련 특허 분쟁이 정리된 이후에 다시 시장 재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툴젠 관계자는 “기존 기술을 개량한 여러 가지 기술은 앞으로도 나올 것”이라며 “이를 포괄하는 넓은 범위의 기술인 원천기술이 아직 특허로 정리가 되지 않은 상황이다. CVC와 브로드와의 저촉심사에서 ‘시니어 파티’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니어 파트인 브로드와 CVC는 특허를 출원, 발견한 것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1단계는 마무리가 됐다. 최종 결론이 나기까지 시간이 오래걸리기 때문에 합의를 하는 쪽이 현명한 경우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