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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스톤에 환차익까지"… '강달러'에 두 번 웃는 유한양행
  • 원·달러 환율 13년 4개월 만에 1350원 돌파
  • 달러로 지급되는 마일스톤… "실질적 수익 증가"
  • 다음 달부터 내년까지 마일스톤 유입 기대
  • "디스크·NASH·폐암 치료제 등 글로벌 임상 순항"
  • 등록 2022-08-31 오전 8:10:44
  • 수정 2022-09-01 오전 6:22:23
이 기사는 2022년8월31일 8시1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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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원·달러 환율 추세적 상승(원화 가치 하락)이 이어지면서 유한양행(000100)이 마일스톤 유입에 따른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계약사가 결제대금을 통상 달러로 지급하기 때문에 실질적 수익이 증가하는 효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유한양행 기술이전 실적표.(자료= IBK투자증권)
29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다음 달 중 스파인바이오파마에 기술수출한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레메디스크(YH14618)’ 임상3상 투여 개시에 따른 마일스톤을 200만 달러를 수령한다. YH14618은 수술없이 척추 부위에 주사해 디스크 재생을 유도시키는 기전의 펩타이드 의약품이다.

1년 전 환율(1184원) 수준이라면 200만 달러는 한화로 23억원 수준이지만, 이날 환율을 반영한다면 27억원을 넘어 짭짤한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날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년 4개월 만에 1350원을 돌파했다. 환율이 135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4월29일(고가 기준 1357.5원) 이후 처음이다.

유한양행이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YH25724’도 내년 중 임상 진척에 따른 마일스톤 1000만 달러(약 137억원)를 기대할 수 있다. YH25724는 ‘차세대 항체융합단백질(hyFc)’ 기술을 접목해 체내 반감기를 연장시키는 물질이다. YH25724는 지난해 유럽에서 임상1상을 시작해, 올 하반기 임상1b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유한양행과 베링거인겔하임의 기술수출 총 계약 규모는 8000만 달러(약 1098억원)다. 앞서 유한양행은 계약금 4000만 달러 중 비임상 독성시험 완료에 따른 1000만달러를 수령했다. 시장에서는 임상1b상을 순조롭게 마무리 한다면 추가 마일스톤 10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NASH는 아직까지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만큼 전 세계 환자들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병이다. 미국과 유럽 NASH 시장 규모가 2030년 277억 달러(37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유한양행에 배분되는 로열티를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선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베링거에 초기 단계에 기술이전을 했기 때문에 향후 매출에 따른 로열티는 10~20%로 추정된다”며 “낮은 로열티가 아쉬운 부분이지만 미국·유럽 시장의 5%만 점유해도 매출 13억 달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 13억 달러에 유한양행에 배분되는 추정 로열티가 15%라고 가정한다면, 연간 3000억원 이상 순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한양행이 개발한 국산 31호 신약인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병용 투여 임상에도 시장 관심이 집중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조건부 허가 승인 시 추가 마일스톤이 유입될 수 있어서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2015년 오스코텍으로부터 도입해 개발하다 2018년 얀센에 기술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약물이다. 계약 규모는 최대 12억 5500만 달러(약 1조 7000억원)다.

현재 개발 파트너사 얀센은 자사의 아미반타맙과 렉라자 병용 요법에 따른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얀센은 기존 약물 대비 혁신적 효과를 입증할 데이터를 확보하면 FDA에 혁신치료제(BTD) 지정을 신청할 방침이다. BTD 지정 시 가속승인을 받아 임상3상 완료 전 조기 출시를 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내년쯤 FDA로부터 치료제 조기 출시를 위한 조건부 허가 신청에 대한 결과를 받아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유한양행은 비밀유지 계약에 따라 구체적 마일스톤 계약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2000억원 가량 마일스톤을 수취한 것으로 알려진다. 가속승인을 받으면 유한양행은 허가와 판매 개시, 일정 수준 매출 달성에 따른 추가 마일스톤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허가, 판매 개시, 일정 수준 매출 달성에 따라 앞으로 총액 기준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이상 마일스톤 달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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