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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 주자는 동물용 진단 사업으로 글로벌 톱티어를 목표로 하는 바이오노트다.2003년 설립된 바이오노트는 20년간 체외진단기기 사업에서 몸 담아온 조병기 대표가 이끌고 있다. 조 대표는 2001년 바이오노트 창업자 조영식 회장이 처음 세운 회사 에스디(현재 한국애보트진단)에 합류했다. 바이오노트 대표로는 2020년 7월 선임됐다. 바이오노트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사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2대 주주이며, 12월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다.
| 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제공= 바이오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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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노트 사업은 크게 바이오컨텐츠와 동물용 진단사업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바이오컨텐츠는 인체용 체외진단 기기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항원, 항체, 효소와 같은 원료와 완제품 이전 단계인 반제품 제조 사업이 매출 대부분을 차지한다. 회사는 자체적으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제품도 개발해 판매 중이다. 올 3분기 원료를 포함해 반제품과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로 발생한 매출은 전체 매출(4569억원)의 88%에 달하는 4017억원을 기록했다.
바이오노트는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에스디바이오센서에 코로나19 진단키트 반제품을 공급하면서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2019년까지만 해도 별도 기준 매출 규모는 400억원이었지만 2020년 6313억원, 2021년 6200억원으로 매출이 15배 이상 뛰었다. 영업이익은 2019년 100억원에서 2020년 5590억원, 2021년 4714억원으로 약 50배 급증했다.
하지만 엔데믹(풍토병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성장 전략이 절실해졌다. 바이오노트는 팬데믹 동안 다져놓은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무대에서도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다른 경쟁사들과 달리 원료 생산부터 완제품까지 자체적으로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다져놨다.
임원진들도 조 대표와 10~20여년을 함께한 R&D 핵심 인력들로 구성됐다. 진단 사업부는 과거 에스디에서 해외영업본부 수석 부장이었던 김일중 전무가 맡고 있다. 바이오컨텐츠 사업부는 씨젠 전략기획실 출신 노시원 상무가, 두 사업부 연구활동을 총괄하는 업무는 김정호 전무가 담당하고 있다. 김 전무는 에스디 연구소 책임 연구원 출신이다.
바이오노트가 주력으로 하고 있는 동물 진단 사업의 경우, 3분기 누적 매출이 지난해 대비 약 20% 성장했다. 여기에 최근 생화학 진단(VCheck C10), 분자진단 장비(VCheck M10) 등 신제품도 포트폴리오에 차례로 추가되고 있다. 장비 판매의 경우 시약-장비 락인(lock-in) 효과로, 제품 출시 후 3개월 내 시장 점유율 10~15%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 대표는 “동물 진단 분야에서는 글로벌 톱3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중장기 목표이며, 바이오 컨텐츠 분야에서는 진단시장 뿐 아니라 치료 백신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