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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이종장기이식을 연구하는
옵티팜(153710)이 내년부터 박테리오파지 공장을 본격 가동한다. 생산능력이 기존의 대폭 3배로 늘어난다. 늘어난 생산능력을 자사 제품 생산 및 해외 수주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박테리오파지 매출이 본격화되면 조만간 흑자전환도 가능할 전망이다.
2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옵티팜은 지난 9월 총 14억6000만원의 시설투자 금액을 집행, 지난 3월부터 시작한 충북 오송 박테리오파지 공장 신·증설을 마쳤다. 내년 본격가동을 위해 현재는 시운전 단계에 있다.
박테리오파지란 ‘세균’(박테리아)을 ‘먹는다’(파지)는 데서 유래된 이름으로 세균을 숙주로 삼는 바이러스를 의미한다. 세균만 제거하기 때문에 동물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부작용이 적은 항생제 대체재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아직 사람 대상의 박테리오파지 제제는 공식 허가된 사례가 없지만 2011년 배합사료 내 항생제 사용이 금지되면서 축산업계에서는 널리 쓰이고 있다.
| 옵티팜의 박테리오파지 사료첨가제인 ‘옵티케어 체인지’(자료=옵티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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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인체 및 동물용 의약품, 헬스케어 제품, 식품 등으로 활용처 확장 가능성도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옵티팜 관계자는 “박테리오파지는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는 천연제제로 현재 제품 다양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며 “질병예방효과와 안전성, 동물복지에 기초해 제품개발을 진행 중이며 항생제 대체재 요구가 늘고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로 수출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옵티팜은 2014년 사료첨가제인 옵티케어, 옵티케어체인지를 시작으로 박테리오파지 분야에서 6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3분기 기준 옵티팜의 박테리오파지 관련 매출은 10억1400만원으로 전체 매출(115억원)의 약 9%를 차지한다. 회사에서는 공장 증설 이후 풀 캐파(Full CAPA)는 기존(3.5t)의 3배인 10t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옵티팜 내 파지사업부는 박테리오파지를 생산해 동물 질병예방용 사료첨가제를 만들고 있는데 박테리오파지 소비량이 점차 늘고 있었다. 공장 증설 역시 내부 필요량을 수급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였다는 설명이다. 회사측에서는 이번 증설로 내부 소비량이 기존 대비 2.5배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
남는 생산설비에서는 수주도 적극적으로 받을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QY리서치는 2020년 2860만 달러(약 380억원) 수준이었던 글로벌 박테리오파지 시장이 2027년에는 8509만 달러(약 1128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옵티팜 관계자는 “현재 몇 개국에 초도물량 성격으로 사료첨가제를 납품하며 거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이제까지는
이지바이오(353810) 내 농장을 중심으로 국내 판매에 집중했지만 공장 증설을 통해 매출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테리오파지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매출 흐름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018년 10월 기술상장특례로 코스닥에 입성한 옵티팜은 지난해 자기자본 50% 초과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손실(법차손) 유예기간이 종료돼 올해부터는 법차손 비율도 신경써야 한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기술상장특례 회사는 관리종목지정유예 기간 이후 법차손이 최근 3년(옵티팜의 경우 2022~2024년)간 2회 이상 발생하면 관리종목 대상으로 지정된다.
연초 옵티팜은 내년을 흑자전환 시점으로 예상했지만 코로나19로 박테리오파지 공장 완공 일정이 늦춰지면서 흑자전환 시점이 다소 연기됐다. 옵티팜 관계자는 “박테리오파지 공장이 본격 가동되고 수주가 이뤄지는 2024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2024년 박테리오파지 사업의 예상 매출액을 30억~4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 2018년 옵티팜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자료=금융감독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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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팜의 최근 3개년 매출 및 영업이익은 △2020년 매출 130억원, 영업적자 35억원 △2021년 매출 143억원, 영업적자 45억원 △2022년 3분기(누적) 매출 115억원, 영업적자 30억원이다. 당초 코스닥 입성 당시 세웠던 흑자전환 시점(2020년)을 달성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