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GC녹십자는 자사의 수두백신 ‘배리셀라’가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사전적격성평가(PQ, Pre-Qualification) 인증을 취득했다고 20일 밝혔다.
| GC녹십자의 수두백신 ‘배리셀라’ (사진=GC녹십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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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적격성평가는 백신의 품질과 유효성·안전성 등을 심사해 국제 조달시장 입찰에 참여하기 위한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녹십자(006280)는 신종플루백신, 계절독감백신에 이어 이번 수두백신까지 PQ 승인을 받게 됐다.
배리셀라는 녹십자가 자체 개발한 바이러스주인 ‘MAV/06’ 균주를 사용한 백신이다. 기존 제품보다 바이러스 함량을 높임과 동시에 제품의 안정성을 한층 개선했다. 글로벌 임상을 통해 기존 PQ 인증을 받은 ‘바리박스(VARIVAX)’와 면역원성 측면에서 비열등성을 입증하고 동등한 수준의 안전성을 확인했다. 배리셀라는 최신 무균 생산 시스템에서 세포배양, 바이러스 감염, 정제 등의 공정을 거쳐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생산된다.
녹십자 관계자는 “이번 PQ 승인을 통해 기존 WHO 기술보고서(Technical Report Series, TRS)에도 일본 OKA 바이러스주와 함께 자사가 MAV/06 균주도 등록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번 인증은 높아진 국내 허가당국 위상이 반영된 결과”라고 봤다.
녹십자는 배리셀라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기존 수두백신을 세계 시장에 공급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허은철 녹십자 대표는 “배리셀라를 통해 전 세계 수두 발병에 따른 사회적 부담과 비용 절감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녹십자의 ‘수두박스’는 1993년 국내에서는 최초로, 세계 두 번째로 허가를 획득했다. 수두박스는 약 30년간 세계 각국으로 2800만도즈 이상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