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이스라엘과 영국 연구진이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자들의 오미크론(Omicron) 예방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 (제공=화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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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은 이스라엘 셰바 메디컬센터와 보건부 산하 중앙 바이러스연구소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완료 후 반년가량 지났다면 오미크론 변이를 거의 막을 수 없을 만큼 예방률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연구팀은 5~6개월 전 화이자 백신을 2차까지 접종 완료한 그룹과 3차 부스터샷으로 화이자를 추가접종을 한 그룹을 각각 20명씩 선정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 능력을 비교했다.
길리레게프-요카이 이스라엔 바이러스연구소 감염병국장은 “화이자 2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나면 델타 변이에 대한 중화 능력은 일부 유지됐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 능력은 아예 없다고 판단된다”며 “3차 부스터 샷으로 화이자를 다시 맞은 그룹에서 오미크론 중화 능력은 100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영국 보건안전청(HSA)도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581명)과 델타변이 확진자(수천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결과 25주 전에 화이자를 접종완료한 사람은 델타변이와 오미크론 변이의 각각 60%, 40%씩 예방 효과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스터 샷을 맞을 경우 오미크론 변이 예방 확률이 70~75%까지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HSA에서 면역분야를 총괄하는 메리 램지 박사는 “현재까지 진행한 연구 결과로 볼 때 2차 접종 후 수개월이 지나면 오미크론 변이에 걸릴 위험이 크다고 판단된다”며 “접종 완료자라면 부스터 샷을 맞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