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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바이오, 美대학과 면역항암 연구 ‘맞손’
  • 등록 2024-03-27 오전 9:03:45
  • 수정 2024-03-27 오전 9:04:09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신약개발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이하 ‘브릿지바이오’)는 미국 콜로라도 대학 및 에모리 대학(Emory University)과 2건의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회사는 콜로라도대와 △면역항암제로서 오토택신 저해제 ‘BBT-877’의 적응증 확장 가능성 △기존 면역항암제와 BBT-877의 병용요법에 대한 효능·효과를 탐색하기 위한 공동연구에 잇따라 착수했다.

학계에서는 섬유화 질환 이외 각종 암 질환에서의 오토택신과 암 생성 및 면역 기전의 상관관계를 규명하는 논문들이 이어지고 있다. 회사는 두 건의 공동 연구 계약을 통해 면역항암 관련 연구를 신속히 추진해 사업화에 탄력을 더할 전망이다.

라울 토레스 박사(Raul Torres Ph.D.)가 이끄는 콜로라도 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오토택신 저해제인 BBT-877이 면역 T세포의 기능을 활성화해 기존 약물 대비 개선된 수준으로 항원 특이적 암세포 살상능 효과를 나타내는지 살피게 된다. 제시카 코넨 박사가 이끄는 에모리 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기존 면역항암제에 대한 저항을 나타내는 KRAS/P53(KP)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의 BBT-877과 키트루다 등과 같은 항 PD-1 면역항암제의 병용 치료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폐섬유증 치료 영역에서 오토택신 저해 기전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극대화하고 있는 가운데, 항암 분야에서의 오토택신 관련 연구를 활발히 해 온 두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를 발판 삼아 면역항암 관련 데이터를 신속히 확보하여, 현재 추진중인 글로벌 기술이전의 규모와 협상 속도에 탄력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BBT-877은 신규 표적 단백질인 오토택신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및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신약 후보물질이다. 미국과 한국 등 5개국 약 50여개 기관에서 임상 진행 중이며, 지난해 4월 첫 시험 대상자 투약 개시 이후 약 80여 명의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를 모집해 목표인원의 약 60%에서 BBT-877의 유효성, 안전성 및 약동학적 효력 등을 탐색 중이다.

동일한 계열의 오토택신 저해제로서 췌장암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는 아이온크튜라(iOnctura)의 ‘IOA-289’(cambritaxestat)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췌장암 희귀의약품(ODD)으로 지정돼 주목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BBT-877가 임상 1상에서 오토택신 저해제의 바이오마커(생체지표)로 꼽히는 리소포스파티드산(LPA)의 생성을 약 90% 수준까지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돼 IOA-289 대비 우수한 수준으로 혈액 내 오토택신을 저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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