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LG화학(051910)이 차세대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개발에 나선다. 골관절염은 관절 내 염증과 연골 마모로 인해 통증 및 보행 장애를 유발하는 퇴행성 질환이다.
|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연구원들이 신약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LG화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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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4일 골관절염 치료 신약 후보물질 ‘LG34053’의 임상 1b, 2상을 국내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서울 강남 삼성서울병원에서 경증 및 중등증(K&L 2~3)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 및 내약성, 약동학(약물의 흡수·분포·대사·배출 과정), 유효성 등 지표를 평가한다. 최적 용량을 선정하는 연구도 진행한다.
LG34053은 새로운 기전의 염증 경로 차단 및 연골세포 사멸 억제 기전의 주사 제형 신약이다. 전임상 결과 통증 경감 효과와 더불어 관절염의 근본 원인인 연골 손상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기존의 통증 개선 대증요법 약물들과는 차별화된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글로벌 임상 데이터 확보를 위해 호주까지 지역을 확장해 임상 1b, 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미국 등 지역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수행하고 2028년부터 글로벌 상용화에 착수한다.
글로벌시장 조사 자료에 따르면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의료시장이 큰 주요 7개 국가의 골관절염 시장은 2028년 2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골관절염 신약의 임상 단계 진입은 LG화학 신약 사업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제한된 치료 방법으로 여전히 고통을 받는 전세계 관절염 환자들을 위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