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루닛(328130)은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신규 자회사 ‘루닛 유럽 홀딩스(Lunit Europe Holdings)’ 설립을 의결했다고 17일 밝혔다.
| 루닛 로고(사진=루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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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은 기존에 유럽지사를 통해 제품 판매를 해왔다. 그럼에도 이번에 100% 자회사 설립을 결정한 이유는 유럽 지역 판매망 확대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과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서다. 루닛 유럽 홀딩스는 네덜란드를 거점으로 설립되며, 현지 인력 채용에 돌입할 예정이다.
루닛은 이번 자회사 설립으로 유방암 검진을 위한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다수의 유럽 국가는 유방암 검진 시 영상의학과 전문의 2명이 ‘이중 판독(Double reading)’을 가이드라인으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영상의학과 전문의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이중 판독의 대안으로 AI를 활용하는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루닛은 유럽 사업의 성장 속도에 따라 향후 유럽 주요국가에 법인을 추가 설립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유럽시장에 대한 유연한 대응력을 확보하고, 유방암 이중 판독과 같은 신규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유럽 자회사 설립을 추진했다”며 “루닛 유럽 홀딩스 설립은 유럽시장 수익성을 확대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루닛은 지난해 매출액 139억원을 기록해 국내 의료AI 기업 중 최초로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다만 인력 증가에 따라 고정비가 늘면서 지난해 영업손실은 5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