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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종근당(185750)의 ‘지텍’이 위염치료제 시장 판도를 바꾸는 걸 넘어 맹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텍은 압도적인 효능을 앞세워 내년 종근당의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 종근당의 연구원이 신약 개발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제공=종근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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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의 내년 매출액 전망치는 1조 6153억원에 달한다. 종근당의 올해 매출액 전망치가 1조 4713억원 인 것을 고려하면 탄탄한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금투업계는 종근당의 영업이익은 올해 1198억에서 내년 1255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동시다발적으로 임상 진행에 따른 비용지출을 감안하면 이익성장 자체가 놀랍다는 평가다. 종근당은 현재 8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서 국내외 임상을 진행 중이다. 시장에선 종근당이 지난 3분기에만 363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텍, 경쟁 약보다 효능 2배 이상이 같은 전망치 중심엔 내년 출시를 앞둔 지텍이 있다. 지텍은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약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시장에선 지텍이 내년 초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종근당은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텍에 대해 급성 및 만성 위염 치료제를 적응증으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 치료제는 내년 출시하자마자 단숨에 매출액 1000억원을 기록할 잠재력을 갖췄다고 평가하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지텍은 스티렌과의 대조임상에서 2배 이상의 효능을 나타냈다”면서 “스티렌 시장을 곧 바로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종근당은 급성 및 만성 위염환자 242명을 대상으로 한 지텍 임상 3상에서 지텍 투여군과 대조약물 ‘애엽95% 에탄올연조엑스’ 투여군으로 나눠 진행했다. 그 결과, 지텍투여군은 ‘애엽95% 에탄올연조엑스’ 투여군 대비 2.25배 높은 개선율을 나타냈다. 여기에 2차 유효성 평가변수인 위염 완치율, 부종, 발적, 출혈 발생률 등 모든 지표에서 지텍 투여군이 대조군보다 증상 개선 효과가 우수했다.
지텍의 임상시험 대조군으로 사용한 ‘애엽95% 에탄올연조엑스’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천연물 위염치료제로 동아에스티 ‘스티렌’이 오리지널 의약품이다. 스티렌은 쑥을 추출해 만들어진 의약품이다. 지텍은 녹나무과 육계나무 줄기 껍질을 말린 약재인 육계에 독자적인 추출법을 적용해 만든 천연물의약품이다. 종근당은 지텍 개발에 착수한 지 10년 만에 상업화에 성공했다.
지텍, 年1300억 시장 차지할 가능성 높아스티렌은 지난 2002년 발매돼 2010년엔 연 매출 800억원를 기록하는 메가히트를 기록했다. 스티렌은 2007년부터 2014년까지 8년간 연 매출 500억원 이상을 기록했고, 누적 처방액이 1조원 이상이다. 최근 몇 년 간 스트렌 제네릭 출현과 약가 인하로 스티렌 자체 매출은 지난해 195억원까지 줄었지만, 주 성분인 ‘애엽’ 시장 규모는 여전하다. 의료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애엽 성분 외래 처방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1356억원, 지난해 1287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회사 관계자는 “종근당의 영업조직이 워낙 탄탄하다”면서 “경쟁 약과 약효가 비슷하게 나와도 해볼 만한데, 지텍은 의사가 알아서 처방하고 환자가 찾을만한 수준의 약 효능을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선 현재 스티렌 시장의 3분의 1만 가져와도 400억원 가량의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지만, 일각에서는 스티렌 이용자 4명 중 3명은 지텍으로 넘어올 거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지텍이 위염 치료제 시장에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란 전망에 이견이 없다.
한편, 국내 위염치료제 시장 규모는 3500억원 내외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