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7월24일~7월30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뇌 관련 질환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 (사진=게티이미지) |
|
저용량 아스피린(100mg)을 장기 용하면 뇌내출혈 위험이 38%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헬스데이 뉴스는 호주 모나쉬 대학의 제프리 클라우드 신경과학 교수와 미국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의 제프 윌리엄슨 노인의학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심혈관 질환이 없는 65세 이상 노인 1만 9114명(평균연령 74세, 여성 56.4%)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9525명)에는 저용량 아스피린을, 다른 그룹(9589명)엔 위약을 4∼5년 동안 투여했다.
뇌내출혈 발생률은 아스피린 그룹이 1.1%(108명), 대조군이 0.8%(79명)로 아스피린 그룹이 대조군보다 38% 컸다. 출혈성 뇌졸중 발생률도 아스피린 그룹이 0.5%(49명)로 대조군의 0.4%(37명)보다 높았다.
아스피린은 출혈 때 혈액을 응고하는 기능을 지닌 혈소판의 응집을 억제해 혈전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위장 또는 뇌출혈 같은 내출혈 위험이 높아지는 부작용도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 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에 실렸다.
생균제가 경도 인지 장애(MCI)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생균제란 장에 살면서 소화를 돕는 박테리아가 들어 있는 식품이나 캡슐 형태의 보충제를 뜻한다. 경도 인지 장애는 치매로 이행될 가능성이 크다.
헬스데이 뉴스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마샤엘 알주마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인지기능이 정상인 사람과 MCI 진단을 받은 사람 총 169명(52~75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엔 생균제인 락토바실러스 람노수스를, 다른 그룹엔 위약을 매일 3개월 동안 각각 투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3개월 후 MCI 그룹은 장 세균집단 중 혐기성 세균인 브레보텔라(Prevotella)가 줄어들고 기억력과 사고력 테스트 성적이 생균제를 먹기 전보다 올라갔다. 그러나 인지기능이 정상인 그룹은 생균제를 먹은 사람도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다만 연구팀은 치매가 발생하는 과정은 매우 복잡해 원인이 한 가지일 수는 없으며 장 세균집단은 그 수수께끼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 영양 학회(ASN)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