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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엘앤케이바이오(156100)가 고수익 제품의 미국 시장 진출로 급격한 외형성장을 예고했다.
| 엘앤케이바이오메드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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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금융투자업계는 엘앤케이바이오의 내년 실적 전망으로 매출 612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을 각각 전망했다. 엘앤케이바이오의 매출액은 지난해 198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345억원으로 전망된다. 단기 외형성장세가 가파르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척추 임플란트 전문기업이다. 최근 노인 인구 증가와 비만 질환 급등으로 척추 퇴행성 질환 환자가 점차 늘면서 글로벌 척추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 시장규모는 2018년 약 13조5000억원에서 연평균 5.3%씩 성장해 오는 2026년 18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미국 척추 임플란트 시장은 약 9조원 규모로 전 세계 척추 임플란트시장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기업으로는 메드트로닉(Medtronic), 드퓨신테스(DePuy Sinthes), 뉴베이시브(NuVasive) 스트라이커(Stryker), 글로버스(Globus), 짐머바이오메트(Zimmer Biomet) 등 6개 글로벌 의료기기업체들이 전 세계 시장의 약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경추(목), 흉추(가슴), 요추(허리) 등 척추 상단에서 하단에 이르는 척추 임플란트 전체 제품 라인업을 보유한 글로벌 유일한 회사다.
세계 최초 곡선형 척추 임플란트, 대형 병원 계약 엘앤케이바이오메드의 고성장 예상 중심엔 세계 최초 ‘곡선형 높이확장형 케이지’(엑셀픽스-XTP)가 있다. 엑셀픽스-XTP는 지난 2019년 개발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척추 수술을 시작하는 부위는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르다”면서 “의사가 환자 진료 및 상담 후 배나 등, 옆구리에서 시작하는 방식을 선택한다. 최근 젊은 의사들은 옆구리를 절개해 수술하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는 척추 수술에 사용되는 기존 케이지는 사각형 형태로 제작돼 반대쪽 신경을 건드릴 수 있는 불안 요소가 있었다”면서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이를 이중 곡선화 하는 방식으로 개발해 불안 요소를 제거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XTP는 최소 절개에 의한 최소 침습이 가능하단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5500례 수술 기록을 확보해 미국 시장 침투를 본격화하겠단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10대 병원 가운데 절반과 계약을 맺어 미국 척추 전문의 100여 명을 모집을 시작했다.
실제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지난 6월 미국 LA 대형 병원인 ‘시더스 시나이’(Cedars Sinai)가 물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시더스 시나이’ 병원은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척추전문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소속된 척추 전문의가 34명에 달한다.
신제품 패스락-TA는 거래처 15곳 확보두 번째는 ‘패스락-TA’다. 이 제품은 표면적이 가장 넓은 척추 임플란트로, 넓은 골이식재 삽입 공간을 확보해 유합(아물어 붙음)에 쓰인다. 전문용어로 높이확장형 요추 전방 추체간 유합술(ALIF) 케이지로 불린다. 세계에서 전방 높이확장형 케이지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엘앤케이바이오메드’를 포함해 3곳 뿐이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 관계자는 “패스락-TA는 뼈나 신경을 손상시키지 않아 수술 중에 출혈이 적고 합병증과 감염 위험 등 부작용 위험이 낮다”면서 “조작법이 간단하고 편리해 의료진 수술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패스락-TA는 제품은 의사들에게는 수술 시 절개 부위를 최소화해 과다 출혈 및 감염 위험 등을 줄여준다”며 “환자들에게 수술 후 빨리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울러 비용을 절감시켜 줘 만족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패스락-TA는 올해 1월 FDA 품목허가를 받았다. 패스락-TA는 현재 미국 내 15개 이상의 거래처를 확보하여, 9월에 첫 수술을 기록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 관계자는 “미국은 비만으로 인한 척추 수술 비율이 높은 편”이라며 “엘앤케이바이오는 미국 시장에서 전체 매출 75%를 기록 중이다. 그 만큼 공을 들이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미국 척추 임플란트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