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바이오니아(064550)는 유전자 가위 기업 툴젠과 론칭한 ‘아큐툴(AccuTool)’ 브랜드를 통해 크리스퍼-Cas9 토털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CRISPR-Cas9) 기술을 활용해 신약·신품종 등을 연구하는데 필요한 제품 78종을 판매한다. 또한 표적 DNA에 정확하게 결합하는 가이드RNA(gRNA) 디자인, 유전자가위로 교정·개선한 유전자의 효율성 평가 등 4종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크리스퍼-Cas9은 표적 DNA에 정확하게 결합하는 gRNA와 표적 DNA 염기서열의 중간을 잘라내는 핵산분해효소(Cas9 제한효소)로 구성된다. 표적 DNA 이중 가닥을 정밀하게 잘라내 손상시켰다가 복구하는 과정을 통해 간단하고 효율적으로 유전자를 교정·개선할 수 있게 해준다.
이번에 출시한 아큐툴 제품은 RNP(Ribonucleoprotein) 복합체를 형성하는 gRNA와 Cas9 단백질 타입, gRNA와 Cas9 발현 플라스미드 타입으로 나뉘어져 있다. 실험 목적에 따라 원하는 유전자를 특정 부위에 삽입, 안정적으로 발현되게 해준다.
크리스퍼-Cas9을 이용한 연구개발이 활발해지면서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관련 논문(PubMed 통계)은 2013년 500여건에서 2016년 2500여건, 2019년 약 5500건으로 급증했다.
컨설팅·시장조사 업체 프로스트&설리반이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크리스퍼-Cas9을 이용한 글로벌 유전체 교정(Genome Editing) 시장은 지난해 26억 달러에서 2023년 39억 달러로 50% 성장이 예상된다.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는 “우리가 지난 29년간 구축해온 생명공학 연구용 제품 시장에서의 노하우와 크리스퍼-Cas9 기술에 대한 툴젠의 전문성이 어우러진 아큐툴을 글로벌 유전자가위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이병화 툴젠 대표는 “기술이전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툴젠의 새로운 수익구조를 창출한 의미있는 진전”이라며 “글로벌 영업망을 갖춘 바이오니아를 통해 툴젠의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을 더 많은 연구자들에게 보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