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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생명과학, 반려견 항암제 임상시험계획 승인
  • 시판시 최초 반려견 유선암치료제
    글로벌 동물치료제시장 진출 시동
  • 등록 2022-03-23 오전 10:30:01
  • 수정 2022-03-23 오전 10:30:01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생명과학(067630)은 리보세라닙(Rivoceranib)의 반려견 유선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허가용 임상시험계획(IND)을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승인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동물용 항암제의 경우 단 1회 임상 승인으로 곧바로 시판이 가능하다.



반려견은 사람보다 암 발병률이 높고 8세 이상 반려견의 사망 원인 50%가 암으로 나타나고 있어 반려동물 전용 항암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중 유선암은 비만세포종(피부암)이나 림프종과 함께 반려견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반려동물의 암 발생률이 높지만 지금껏 승인받은 동물용 항암제는 국내 전무하다. 해외에서도 승인 사례가 5개에 그치는데 유선암 치료제로 허가 받은 전례는 없다. 실제로 해외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는 동물항암제인 마시벳과 팔라디아의 경우 비만세포종 치료제로만 국한돼 있다.

한용해 HLB생명과학 사장은 “이번에 승인된 임상시험을 통해 리보세라닙이 반려견 유선암 치료제로 유효함을 입증한다면 세계 최초 반려견 유선암 치료제가 된다”며 “다른 고형암 및 림프종 등의 혈액암에도 순차적으로 유효성을 증명해 반려견 대상 범용 항암제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LB생명과학은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노터스와 6개 병원에서 유선암으로 진단받은 환견을 대상으로 리보세라닙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향후 참여 병원을 늘려 임상을 추진하고 임상결과를 기반으로 내년 중 허가를 신청한다.

리보세라닙은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VEGFR2)를 타깃하는 표적항암제다. 기존 제품인 팔라디아에 비해 표적에 대한 활성이 6배 높아 다양한 암종에서 치료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경구용 항암 신약이다. HLB생명과학은 리보세라닙에 대한 국내 판권 및 유럽과 일본 판권 일부를 보유하고 있다. 정식 품목허가에 따라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이어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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