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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카타’ 美-EU서 2차 치료제 승인...국내 CAR-T 개발사 승산은?
  • '예스카타' 2차 이상 치료제로 등극...림프종 등 혈액암 환자 대상
  • 동종 계열 최초 승인된 '킴리아' 3차 치료제에 머물러
  • 예스카타 매출 지난해 약 1조원...킴리아 대비 2배 이상 多
  • 큐로셀 앱클론 등 국내사 자사 물질 3차치료제 개발에 집중
  • 등록 2022-10-21 오전 11:00:46
  • 수정 2022-10-25 오후 4:56:17
이 기사는 2022년10월21일 11시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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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혈액암 완치를 가능케 만든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의 대표주자 ‘예스카타’가 동종계열 약물 중 처음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2차 치료제로 승인됐다. ‘킴리아’ 등 다른 경쟁 약물이 3차 치료제에 머문 가운데 한층 높은 시장성을 확보한 것이다.

하지만 국내에는 킴리아만 도입됐으며, 약가 등을 이유로 예스카타의 도입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큐로셀이나 앱클론(174900) 등 국내 개발사들은 우선 자사 물질을 혈액암 대상 3차 치료제로 개발하는데 집중하는 모양새다.

(제공=길리어드사이언스)


킴리아는 두 수 아래...시장성 가장 큰 ‘예스카타’

지난 18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은 1차 약제 사용 후 12개월 내 종양이 재발하거나 불응성을 나타낸 성인 거대 미만성 B세포 림프종(DLBCL) 및 B세포 급성림프구성 백혈병 등 환자 대상 2차 치료제로 예스카타를 승인했다.

예스카타는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도 해당 적응증 대상 2차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예스카타가 동종 약물 미국과 유럽에서 승인된 유일한 2차 치료제가 된 것이다. 이 약물을 2차 및 3차 치료제 임상을 동시에 진행해 온 길리어드의 전략이 성공한 셈이다.

지난 6월 FDA가 소포림프종 환자 대상 치료제로 예스카타의 적응증을 확대승인하기도 했다. 이로써 예스카타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거대 미만성 B세포 림프종 △ B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소포림프종 등 3종의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달리 2017년 최초의 CAR-T 치료제로 FDA의 허가를 획득한 스위스 노바티스의 ‘킴리아’(티사젠렉류셀)는 거대 미만성 B세포 림프종 및 B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등의 환자 대상 3차 치료제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8월 킴리아의 2차 치료제 임상 3상 결과, 조혈모세포이식(HSCT) 대비 약물의 효과가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2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예스카타가 B세포 관련 림프종과 백혈병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각 사에 따르면 예스카타는 지난해 세계에서 총 8억71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996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20년 대비 매출이 43% 상승한 것이다. 또 예스카타는 올해 상반기 5억6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3억3800만 달러) 대비 49.7% 증가했다. 반면 킴리아의 매출은 감소하는 추세다. 킴리아는 올해 상반기 총 388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3432억원) 약 11%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림프종이나 백혈병 등 적응증으로 갖는 CAR-T 치료제 중 예스카타가 크게 앞서 나가고 있는 셈이다.

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림프종이나 백혈병의 1, 2차 치료 단계에서 쓰는 값싼 화학항암제가 부작용이 있지만 60% 가량 완전관해율(CR)을 보인다. 이런 시도를 하지 않고 4~5억원 이상인 CAR-T 치료제를 쓰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도 많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환자의 면역력이 비교적 나은 1, 2차 단계에서부터 바로 CAR-T치료제를 시도하는 것이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는 측면도 있다”며 “비용과 효과 사이에서 최적의 선택을 의료진과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공=각 사)


“예스카타 韓 상륙 미정”...업계, ‘3차 치료제 임상 성공’에 집중

국내에는 CAR-T 중 킴리아만 도입됐으며, 지난 4월 해당 약물이 건강보험에도 등재된 상태다. 3차 치료 단계 혈액암 환자가 보험 적용을 받을 경우 약 600만원을 부담하면 킴리아를 투여받을 수 있다.

CAR-T 개발 업계 관계자는 “예스카타 글로벌 매출이 킴리아를 압도한다”며 “하지만 약가나 이미 보험에 등재된 킴리아의 존재 등을 이유로 예스카타의 국내 등장 시점이 상당히 길어지거나 도입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CAR-T 전문 기업인 큐로셀이나 앱클론 등도 우선 자사 후보물질을 혈액암 대상 3차 치료제로 활용하기 위한 국내 임상을 밀고 나가는 중이다.

큐로셀은 지난해 2월부터 자사 ‘CRC01’에 대한 B세포 림프종 적응증 관련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CRC01은 예스카타나 킴리아 등과 같이 CD19을 타깃하는 CAR-T치료제 후보물질이다. 회사는 지난 6월 CRC01의 임상 중간결과 CR이 82%로, 킴리아의 CR(32%)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발표했다.

김건수 대표는 “아직 예스카타가 국내에 들어오지 않았고, 건강보험까지 고려하면 우선 킴리아와 대적해야 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CRC01의 3차 치료제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목표 달성 후 아시아를 중심으로 2차 치료제 등의 개발도 준비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또다른 CAR-T 치료제 전문 앱클론 역시 자사 물질 AT101의 B세포 림프종 환자 대상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5월 첫 환자에게 AT101을 투여했다. 이번 임상의 목표환자 수는 100명이며, 회사는 이를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앱클론 관계자 역시 “3차 치료제로 개발 목표를 완수할 경우 2차 치료제로 올라가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국내외 CD19 타깃 CAR-T 치료제 등 과 달리 차별화된 에피토프(부위)를 타깃하는 AT101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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