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9월12일~9월18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투렛 증후군 치료와 암 진단에 관한 혁신 기술이 주목받았다.
| (사진=이미지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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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은 노팅엄 대학 의대 스티븐 잭슨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투렛 증후군 치료용 손목 밴드가 머지않아 상용화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손목 밴드는 손목에 있는 말초 신경계의 정중신경을 통해 전기 펄스를 뇌에 보내 틱을 유발하는 뇌의 활동을 억제한다. 현재 투렛 증후군 환자 135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임상시험 참가자들은 매일 15분씩 한 달 동안 이 손목 밴드를 착용한다. 초기 임상시험 결과는 이 손목 밴드 착용자들이 틱의 빈도와 중증도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임상시험에 사용되고 있는 손목 밴드는 시제품이다.
투렛 증후군은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단순한 동작이나 소리를 반복하는 틱 장애의 중증 형태다. 뇌 자극 치료 등 일부 효과가 있는 치료법이 존재하지만, 접근성을 비롯해 대부분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혈액검사로 수십 종의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는 신기술도 긍정적인 소식을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 바이오 기업의 진단 기법이 임상시험에서 일부 효과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연구진의 새로운 암 진단 기법 임상시험 결과다. 갈레리 테스트로 이름 붙여진 이 기법은 피검자의 혈액을 분석해 악성 종양에서 나오는 특유의 DNA로 암을 찾아낸다. 미국 생명공학기업 그레일이 개발한 기술로 암센터 연구진은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50세 이상 자원자 6621명을 대상으로 해당 검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의 1.39%에 해당하는 92명에서 잠재적 암 반응이 나왔다. 추가검사 결과 이들 중 35명이 고형종양이나 혈액암이 확인됐다. 양성 반응이 나온 자원자의 38%에서 실제로 암이 발견된 것이다.
이렇게 진단된 암은 상당수(36건 중 14건·38.9%)가 1기나 2기의 초기암이었다. 36건 중 26건(72%)이 정기적 검사로 진단되기 힘든 종류의 암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