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LB그룹 대표들이 리보세라닙 상업화 준비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박재형 HLB제약 대표, 김동건 HLB 대표, 한용해 HLB생명과학 대표. 정세호 엘레바 대표는 이날 비대면 화상으로 협약에 참가했다. (사진=HL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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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028300)는 인허가 및 상업화 단계에 들어선 리보세라닙의 생산 준비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HLB는 이를 위해 그룹 내 계열사인 엘레바(Elevar Therapeutics),
HLB생명과학(067630),
HLB제약(047920)과 리보세라닙의 생산 및 판매ㆍ유통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HLB가 글로벌 권리를 보유한 리보세라닙은 신생혈관생성을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다. 엘레바가 글로벌 판권(한국·중국 제외)을, HLB생명과학이 국내 판권과 일본·유럽에 대한 일부 권리를 갖고 있다. HLB제약은 그룹 내 개발된 신약에 대한 생산공장 역할을 맡는다.
HLB는 지난 13일 리보세라닙을 간암 1차 치료제로 허가 받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Pre-NDA 신청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간암 1차 치료제 분야에서 연이어 유효성 입증에 실패한 가운데 리보세라닙 조합이 통계적유의성을 확보한 것. 회사측은 이 같은 이유로 신약승인에 대해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다.
HLB는 별도로 리보세라닙 단독으로 2상을 마친 선낭암의 가속승인 절차도 준비 중이다. 선낭암은 난치성 암종으로 현재까지 허가 목적의 임상이 완료된 바 없어 가속승인을 받게 될 경우 혁신신약(First-in-Class)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각 사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FDA를 비롯한 각국 식약처에 빠른 인·허가 진행은 물론 리보세라닙 생산을 위한 원료수급, 설비확충 및 각종 행정절차 진행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김동건 HLB 대표는 “간암 치료제 허가를 위한 사전절차에 들어선 만큼 회사는 CMC(화학ㆍ제조ㆍ품질관리) 준비를 비롯 미국, 유럽을 포함한 각국의 상업화 준비를 선제적으로 진행해 빠른 시간 안에 리보세라닙이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LB는 지난 12일 리보세라닙 신약허가 및 상업화 등을 준비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유증 금액은 3256억원 규모로 주주들은 10주당 0.9주씩 우선 청약할 권리를 갖게 된다. 예정 발행가액은 3만4050원이다.
16일부터 오는 10월21일까지는 청약이 금지되는 공매도 거래기간으로 이 기간 중 공매도를 할 경우 증자 참여가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