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대원제약(003220)과
라파스(214260)는 공동 개발 중인 마이크로니들 패치 비만치료제 ‘DW-1022’의 임상 1상 시험 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대원제약과 라파스는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 주사제를 마이크로니들 패치제로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 양사의 공동 개발 프로젝트는 지난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바이오 산업 핵심 기술 개발 사업 과제로 선정됐으며, 양사는 ‘합성 세마글루티드를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패치’ 공동 특허도 지난 달 등록을 마쳤다.
그간 대원제약은 유전자 재조합 세마글루티드를 합성펩타이드로 바꿔 신약에 준하는 원료의약품을 개발하고 완제의약품의 비임상 연구를 담당했으며,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완제의약품의 제제 개발을 담당해 왔다. 그동안의 연구를 기반으로 임상 1상은 대원제약이 주관할 예정이다.
세마글루티드는 2017년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기 위해 개발된 약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당뇨 치료제로 허가받았으며, 2021년에는 비만 치료제로 승인된 약물이다. 기존의 자가 주사제는 환자의 통증 유발 및 2차 감염의 우려가 있어 환자들의 부담감이 높은 편이며 의료 폐기물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DW-1022는 간편하게 붙이면 되는 패치 형태로 환자가 직접 주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1㎜ 이하의 미세 바늘을 활용함으로써 체내 전달률이 우수하며 피부 부작용도 적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당뇨나 비만 등 장기간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의 경우 복약편의성이 중요하다”며 “기존 주사제에 비해 인체흡수성과 편의성을 증대시킬 혁신적인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