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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세스바이오, 美국방부 계약 556억→2619억 정정...내년 실적 장밋빛 전망
  • 지난 23일 정정공시 통해 美국방부 계약규모 상향
  • 내년 11월23일까지 공급완료로 전액 내년도 실적에 반영
  • 포장공정 내재화로 판가하락에도 영업이익률 유지 전망
  • 등록 2022-12-27 오후 1:00:00
  • 수정 2022-12-29 오전 7:15:24
이 기사는 2022년12월27일 13시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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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엑세스바이오(950130)가 지난달 맺은 미국 국방부 계약이 2619억원 규모로 상향되면서 내년도 매출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

엑세스바이오 연구원이 진단 시약을 점검 중이다. (제공=엑세스바이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엑세스바이오는 지난 23일 ‘미국 국방부 산하 조달청’(Defense Logistics Agency, DLA)과 맺은 계약에서 코로나 항원 자가진단 키트 공급 계약규모를 종전 556억원에서 2619억원으로 상향한다고 정정 공시했다. 엑세스바이오는 한 달 전인 지난달 23일 미국 국방부 공급 규모가 556억원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연방정부 조달 계약은 통상의 계약과 달리 △최소 구매액(Guranteed Minimum) △예상 구매액(Estimate) △최대 구매액(Contract Maximum) 등 3단계로 나눠져있다. 엑세스바이오와 DLA 계약은 △최소 구매액 4140만 달러(556억원) △예상구매액 2억520만 달러(2619억원) △최대 구매액 4억1040만 달러(5560억원) 등으로 세분화됐다. 엑세스바이오는 이 계약을 국내 공시 규정에 맞춰 최소 보장액인 556억원을 전체 계약규모로 발표했었다.

이를 두고 이데일리는 정정공시 일주일 앞선 지난 16일 ‘엑세스바이오, 美 국방부 계약규모 556억 아닌 2782억으로 봐야’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냈었다. 이 기사는 미국 조달청 계약의 특수성을 설명하고 실제 계약규모를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다만, 한 달 새 달러/원 환율이 1355원에서 1276원으로 떨어지며 계약액이 2782억원에서 2619억원으로 소폭 조정된 거 외엔 실제 계약은 그대로 진행됐다.

엑세스바이오 측은 “지난달 23일 기본계약서상 최소주문금액 기준으로 공시를 진행했다”면서 “하지만 기본계약서 체결 후 실제로 수령한 구매주문서엔 예상 구매수량만큼 발주가 이뤄져 계약금액을 상향했다”고 밝혔다.

2619억원은 고스란히 내년도 엑세스바이오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기간은 내년 11월 22일까지다. 즉, 엑세스바이오가 미국 국방부에 내년 11월까지 2619억원어치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공급을 완료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엑세스바이오는 2619억원 매출을 확보한 상태에서 내년 실적 출발선에 서게 됐다. 이 계약규모는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 기준으론 27.8%, 지난해 매출 기준으론 50.1%에 각각 해당한다.

엑세스바이오가 지난 23일 정정공시한 미국 국방부 계약 규모. (제공=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엑세스바이오는 경쟁사와 달리 내년 매출액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엑세스바이오 자체가 미국법인이고 미국 현지 공장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엑세스바이오가 미국 정부의 코로나 지원 예산안 편성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미국 연방정부와 공공기관 수요에 직접 수혜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 국방부 입찰에서도 미국 기업이 대거 낙찰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국 국방부 입찰 주요 조건 중 하나가 미국산 원재료 65% 이상 사용이었다. 엑세스바이오는 올해 1~9월까지 전체 원재료 매입비용 7993만달러(1019억원) 가운데 77.9%인 6628만달러(845억원)어치를 미국 내에서 조달했다.

업계에선 엑세스바이오가 최근 진단키트 판가하락에도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국내 기준으로 코로나 진단키트는 지난 4월 개당 6000원선이었나 현재는 2개 1100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개당 가격이 1/12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아울러 정부 및 공공기관 공급가도 떨어졌다.

엑세스바이오 관계자는 “작년엔 생산능력확대를 위해 포장공정을 위탁 생산으로 진행했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모든 공정을 자체 생산으로 전환해 원가 절감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진단키트는 판가하락으로 영업이익률이 감소하는 추세”라면서 “그럼에도 우리는 자체생산 비중 확대, 공정 자동화 및 효율화 등으로 높은 이익률을 그대로 유지 중”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엑세스바이오의 올해 1~3분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51.5%와 비슷한 45.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엑세스바이오 관계자는 “자사 코로나 자가진단키트는 민감도는 높고 가격은 싸서 미국 민간과 공공기관 모두에서 선호도가 높다”면서 “여기에 민감도 32배 높인 신제품이 출시 일자를 저울질하고 있어 향후 시장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엑세스바이오 코로나19 진단키트는 민감도 91.7%, 특이도 96.6%로 글로벌 전체 진단키트 가운데 4위에 랭크됐다. 동일 평가에서 SD바이오센서 진단키트는 민감도 91.7%, 특이도 96.6%, 휴마시스(셀트리온 USA 판매) 진단키트는 민감도 86.1%, 특이도 99.4%다. 그럼에도 미국 판매가격은 엑세스바이오 진단키트가 23.99달러(3만559원)로 휴마시스 진단키트 24.52달러(3만1275원)보다 싸다. 엑세스바이오는 지난 9월 기존 제품 대비 민감도를 32배 끌어올린 진단키트(CareSuperb)를 미국 특허청에 출원했다. 현재 이 제품은 긴급사용승인허가(EUA)를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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