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민석 대한결핵협회 회장(왼쪽)과 김현일 옵티팜 대표(오른쪽) (사진=옵티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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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옵티팜(153710)은 대한결핵협회와 항생제 대체 선도물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MOU는 항생제에 내성이 생겨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다제내성결핵과 광범위약제내성결핵에 대해 박테리오파지를 적용해 돌파구를 찾기 위해 이뤄졌다.
옵티팜과 대한결핵협회는 △마이코박테리아(결핵균) 박테리오파지 발굴을 위한 공동 연구 및 기술교류 추진 △효능 평가 및 기전 규명을 통한 대체 선도물질 도출 △선도물질의 전임상, 임상, 사업화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결핵은 전 세계에서 매년 1000만여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150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할 만큼 많은 생명을 앗아간 전염 질환이다. 국내의 경우 지난해 신규 환자가 1만8300여명으로 전반적인 감소 추세에 있지만 아직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결핵은 대체로 6개월 이상 꾸준히 관련 약물을 복용하면 완치할 수 있다. 하지만 불규칙한 복약 등으로 치료에 실패할 경우 결핵균이 약제에 내성을 갖게 돼 치료 성공률이 급격히 낮아진다.
김현일 옵티팜 대표는 “현재의 항생제 기반 결핵 치료 과정에서 다제내성균의 발생은 필연적인 측면이 있지만 이에 대한 대안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며 “박테리오파지로 다제내성균을 치료한 성공 사례가 해외에서 간간히 보고되고 있는 만큼 결핵 분야에도 이를 적용하면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옵티팜은 동물용과 인체용 투 트랙으로 박테리오파지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동물용은 젖소 유방염 치료제가 대표적이며, 인체용은 다제내성아시네토박터바우마니균 감염증(MRAB)과 마이크로바이옴을 접목한 항암 치료제를 비롯해 기능성 여드름 화장품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