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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이노베이션 대해부]①“융합단백질 기술로 신약개발 시장 노린다”
  • 면역연구자 장명호 CSO가 2017년 설립
  • 3월부터 이병건 회장이 사업 전반 총괄
  • 이중융합단백질 후보물질 발굴..연이은 기술이전 성과
  • 관계사인 지아이셀과 세포치료제 연구 시너지도
  • 등록 2022-03-28 오후 12:45:30
  • 수정 2022-03-29 오전 10: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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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에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융합단백질 신약개발 전문 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이다.

(제공=지아이이노베이션)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17년 장명호 최고과학책임자(CSO)가 설립했다. 그는 1995년 녹십자 목암생명공학연구소를 시작으로 한국기초과학연구원(IBS), 제넥신(095700)과 그 자회사인 프로젠 등에서 약 27년 동안 면역반응과 이중융합단백질을 연구했다.

장 CSO는 “설립 초기 회사 대표도 맡았지만, 이제는 연구 쪽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며 “신약개발을 완수화기 위해 최근 이병건 회장님이 합류했다”고 말했다.

3월 초 이 회사에 합류한 이병건 회장은 녹십자(006280)녹십자홀딩스(005250), 종근당홀딩스(001630), SCM생명과학 등에서 대표직을 수행한 바 있다. 신약개발 업계에서 35년 간 몸담았던 이 회장이 회사 전반의 사업개발과 경영을 이끌게 됐다. 지난해 4월 영입한 홍준호 대표는 경영 관리 및 마케팅 등을 담당하고 있다.

장 CSO는 “자체 이중융합단백질 설계 플랫폼으로 직접 발굴한 ‘GI-101’과 프로젠에서 기술이전 받은 ‘GI-301’을 개발해 회사를 키워 왔다”며 “임상에서 확실한 성과를 얻어 크게 도약해야할 때다”고 설명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GI-101은 CTLA-4 타깃 수용체인 CD80과 인터류킨(IL)-2 변이체를 합친 이중융합단백질이다. 흔히 면역관문억제제 신약 후보물질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지난 2019년 중국 제약사 심시어에 GI-101에 대한 중국 판권을 9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현재는 미국과 한국 등에서 이 후보물질에 대한 글로벌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장 CSO는 “GI-101은 CTLA-4 억제와 IL-2를 결합한 최초의 물질이다”며 “아직 우리 물질이 어떤 고형암에서 최적의 효과를 나타낼지 파악 중이다. 단독 또는 미국 머크(MSD) 등 글로벌 제약사의 약물과 병용하는 임상 등을 두루 수 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이 프로젠에서 기술이전 받은 GI-301은 아토피 피부염 등 IgE 항체 매개 알레르기 질환에 쓸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이 회사는 2020년 유한양행(000100)에 전임상까지 마친 GI-301의 판권(일본 제외)을 1조4090억원 규모로 판매했다.

한편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세포치료제 개발 및 생산기업인 지아이셀을 관계사로 두고 있다. 지아이셀 역시 장 CSO가 2018년에 설립했다. 현재는 포항공과대 출신으로 과거 장 CSO와 면역관련 연구를 수행했던 홍천표 대표 등이 지아이셀을 맡고 있다. 양 사는 융합단백질을 T세포에 붙여 효과적인 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을 만드는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지아이셀은 올해 3분기 중 악성 고형암의 일종인 삼중음성유방암 등 대상 NK세포치료제 후보물질 ‘GIC-101’의 국내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지난 2월 바이오리액터를 사용해 세계 최초로 NK세포를 200ℓ 규모로 대량배양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장 CSO는 “지금까지는 GI-101과 GI-301이 주력제품이었다. 향후 추가 파이프라인과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해 지아이이노베이션과 지아이셀의 임상팀이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암과 알레르기, 감염질환 등 여러 질환에서 폭넓게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개발 사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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