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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은 약 32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실시한다고 17일 공시했다. 공모자금은 백신 생산에 따른 시설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된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며, 주주배정 후 실권되는 주식은 KB증권에서 총액인수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이번에 실시되는 주주배정 일반공모는 기명식보통주 530만주를 모집하며, 배정기준일은 2021년 10월 26일이고 청약일은 12월 16일부터 12월 17일까지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자이더스 캐딜라(Zydus Cadila)와의 글로벌 백신 생산·공급 의향서 체결을 통해 세계 최초 폴라스미드 DNA(pDNA) 코로나19 백신 ‘자이코브-디(ZyCoV-D)’의 위탁생산과 라이센싱에 관한 독점적 권리 확보를 추진중이다.
양사가 계약에 합의할 경우 연간 생산규모는 1억5000만 도즈 이상이며 2022년에는 연간 1조 이상의 매출액이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자이더스의 ‘자이코브-디’ 백신은 인도의약품관리국(DCGI)이 지난 8월 긴급사용승인(EUA)한 세계 최초 pD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이다. 지난2일 세계적 과학저널인 네이쳐지에 임상시험 결과가 게재된 바 있다.
공모자금 약 3200억원은 원부자재 구입 등으로 약 2280억원, 라이선스 및 시설자금 등으로 약 880억원이 사용될 계획이다. 그리고 백신 생산을 위한 원부자재 선구매자금으로 KB증권에서 약 1500억원의 브릿지 론(Bridge loan)이 우선 투입될 예정이다. 이 브릿지 론은 주주배정 일반공모 대금이 납입완료되면 상환하는 유리한 방식이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번 주주배정 일반공모는 대규모 백신 생산 투자에 따른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엔지켐생명과학은 향후 pDNA 백신과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모두 생산·공급하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