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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세포 치료제 CMO 힘싣는 SK, 美 CBM사 인수 추진
  • CBM, GCT 생산 전 분야 핵심역량 보유
  • 합성 이어 GCT 글로벌 탑5 CMO 도약 가속화
  • 등록 2021-11-16 오후 3:37:24
  • 수정 2021-11-16 오후 3:37:53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SK그룹이 올해 유럽에 이어 미국 유전자·세포치료제(GCT)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 인수에 나서면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SK서린빌딩 전경. (사진=이데일리DB)


SK(034730)는 미국 필라델피아 기반 GCT CDMO 회사인 CBM(The Center for Breakthrough Medicines)과 투자를 위한 독점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GCT CDMO 이포스케시(Yposkesi)에 이어 약 8개월 만에 추가 인수를 하는 것이다. 이동훈 SK 바이오 투자센터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CBM과 연내 딜 클로징을 목표로 독점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목표 달성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GCT는 난치병으로 알려진 암, 유전병 등을 치료하는 개인 맞춤형 혁신 치료제로 월등한 치료 효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선 2025년까지 연평균 25% 고성장을 통해 현재 가장 큰 바이오 의약품 시장인 항체 치료제를 능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SK에 따르면 전 세계 GCT 파이프라인은 약 2500개, 한 해 투자액은 200억달러(약 24조원)에 이른다.

SK는 합성의약품 분야에서 2018년 미국·유럽·한국에 생산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탑 5 CMO로 자리잡았다. 이후 GCT에 진출해 커버하는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이에 지난 3월 이포스케시 인수를 통해 바이오 CMO 시장에 진출했으며 이번에 CBM 투자까지 함으로써 전 세계에서 합성신약과 바이오 혁신신약을 모두 생산하는 글로벌 선도 CMO 기반을 다졌다.

이 센터장은 “전문인력, 기술 등을 자체적으로 키워서 확보해나가기 촉박하다”며 “시장에 전도유망한 CMO 회사들이 인수합병(M&A)되기 시작했고 우리도 이포스케시, CBM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핵심 플레이어가 되기 위한 역량을 갖춰나가고 있다”고 했다.

CBM은 GCT 생산을 위한 전임상 단계부터 상업 제품 치료제에 이르는 모든 단계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CDMO 회사다. 공정 개발, GCT 핵심 원료인 플라스미드 DNA 디자인과 생산, 바이러스 벡터 생산, 세포주 생산, 세포 처리, 분석 시험 및 최종 완제 생산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미국 내 유일한 GCT 특화 바이오클러스터인 셀리콘밸리(Cellicon Valley) 내 핵심지역 그레이터 필라델피아에 위치했다. 셀리콘밸리는 100여개의 대학과 병원, 1700여개의 제약사, 7만여명의 전문가가 집결해 있어 기술·고객·인력 유치 등 GCT CMO 사업을 위한 최적의 입지로 평가된다. 아울러 과거 GSK R&D 캠퍼스 부지를 활용해 조성한 디스커버리랩에 입주한 것도 강점이라는 게 SK 측의 설명이다. 디스커버리랩은 GCT 밸류체인(연구-개발-제조-물류-병원)이 집결된 생태계를 갖춰 48시간 내 배송이 돼야할 정도로 에코시스템이 중요한 GCT CMO사업에 중요한 요소다.

향후 CBM은 순차적인 증설을 통해 2025년까지 단일 설비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70만 평방피트(약 2만평) 이상의 GCT GMP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4년에 걸쳐 2000여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이포스케시에 이어 CBM까지 인수하면서 SK는 합성과 바이오 부문에서 글로벌 선도 CMO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SK는 현재 글로벌 CMO 통합 법인으로 201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한 SK팜테코 아래 한국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 아일랜드, 미국 앰팩, 프랑스 이포스케시를 두고 글로벌 통합 운영 효과를 높여가고 있다.

이 센터장은 “CBM 투자를 통해 2025년까지 미국과 유럽, 아시아 주요 거점 별로 합성·바이오 의약품 사업의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CMO 파이낸셜 스토리의 핵심축을 확보하게 됐다”며 “바이오 CMO 집중 육성을 통해 글로벌 1위 GCT CMO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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